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전래동화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솔개’
매목 수리과에 속하는 대형 맹금 ‘솔개’는 유럽과 아시아가 원산지이며 흔한 나그네새입니다. 죽은 새나 썩은 고기, 작은 동물을 먹이로 삼으며 맹금류로서는 독특하게 작은 무리를 이루어서 살기도 합니다. 일부 무리가 남한지역에서도 번식했었지만 지금은 보기 어렵고 주로 북한지역에서 번식합니다. 한국 전래동화, 우화 등지에서도 많이 등장하는 솔개와 관련된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Flickr]
[사진/Flickr]

‘사자(四字)야! 놀자’ ‘연비어약(鳶飛魚躍)’입니다.
→ 솔개 연(鳶) 날 비(飛) 물고기 어(魚) 뛸 약(躍) 

‘연비어약(鳶飛魚躍)’이란 
‘솔개가 날고 물고기가 뛴다’라는 뜻으로 온갖 동물이 생을 즐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연비어약(鳶飛魚躍)’ 이야기

<시경> ‘대아 한록’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그중에서 “솔개는 날아 하늘에 이르는데, 물고기는 연못에서 뛰논다. 즐겁고 화평한 군자여, 어찌 인재를 기르지 않으리오”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한록’편은 고대 중국 주나라 문왕의 덕성을 읊은 시입니다. 이 구절은 문왕의 은혜로운 덕과 교화가 백성뿐만 아니라 모든 짐승에까지 미친다는 의미입니다. 솔개가 하늘에 날아오르고 물고기가 물속에서 노니는 것은 각기 그에 맞는 살 곳을 제대로 얻었다는 말이며, 이는 문왕의 덕성 아래 세상이 잘 다스려졌기 때문입니다.

이 구절은 <중용장구> 제12장에서 “<시경>에 이르기를 ‘솔개는 날아서 하늘에 이르고 물고기는 연못에서 뛰논다’ 하였으니, 상하에 이치가 밝게 드러남을 말한 것이다”와 같이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사계절 순리 맞게 ‘연비어약(鳶飛魚躍)’ 하며 변화
연비어약은 만물이 저마다의 제자리를 얻는 것, 자연 만물이 순리대로 움직이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 햇볕이 따뜻해지며 자연 만물도 사계절의 순리에 맞게 ‘연비어약’ 하며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금 본인의 상태가 힘들 순 있더라도 이 또한 지나가며 저마다의 제자리를 찾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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