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미국 국적의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산하 계열사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대표이자 게임 개발자 ‘토드 하워드(Todd Howard)’. 자유도 기반 오픈 월드 열풍을 이끈 개발자이자, 어떤 개발사와도 다른 독특한 베데스다식 샌드박스 게임을 정립한 디자이너이다. 그는 <엘더 스크롤>, <폴아웃> 시리즈의 총괄 프로듀서 겸 메인 디렉터를 맡아 성공적으로 이끌며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학창시절 취미 역시 게임 개발

[사진/Wikimedia]

하워드는 12살에 Apple II 컴퓨터를 선물 받은 것이 게임 개발의 계기였으며 어릴 때부터 게임 개발자가 되고자 마음먹었다. 게임 개발은 하워드의 취미가 되었고 어린 시절의 그가 만든 첫 번째 게임은 샷건을 쏘는 스타 트렉 짝퉁 게임이었다. 윌리엄 & 메리 대학교에서 재무학을 전공한 하워드는 대학시절 당시 학교 컴퓨터실에서 프로그래밍을 독학하며 게임에 빠져있었다. 그때 베데스다 회사를 들어가기 위해 지원하지만 학생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베데스다는 순람표가 아닌 물리엔진이 역사상 최초로 적용된 스포츠 게임이자 최초의 현대적 스포츠 게임인 <Gridiron!>으로 1986년 데뷔한 회사이다.

끝내 베데스다에 입사하다

[사진/베데스다_페이스북]

졸업 후 다시 베데스다에 지원했지만 그때도 합격하지 못했고 어느 무명의 게임 개발사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게임을 만들던 하워드는 CES 행사에서 베데스다 부스를 발견하게 되고 자신을 어필하며 결국 베데스다 채용이 결정된다.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에 입사한 하워드는 프로듀서 겸 디자이너를 맡은 <더 터미네이터: 퓨처 쇼크>와 <스카이넷>으로 처음 게임 개발에 참여했다. 놀라운 사실이 하워드가 입사 1년 만에 프로젝트 프로듀서 자리를 꿰찬 것이다.

제작 지휘한 게임들의 호평

[사진/Wikimedia]

그가 제작을 지휘한 게임들은 크게 호평을 받았고 개인 자격으로도 상을 많이 받았다. 2014년에는 독일의 대표 게임 어워드인 독일 게임 시상식(The German Games Award)에서 명예상(LARA of Honor)을 받았다. 그리고 2016년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에서 주는 평생공로상(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수상하였으며 2017년 상호 예술 및 과학 아카데미(AIAS)가 주최하는 D.I.C.E. 어워드에서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앞선 2개 시상식은 세계구급 레벨로 비영리적으로 개최되는 가장 권위 있고 거대한 시상식이며 하워드는 이 2개상을 모두 수상한 전 세계 12명 개발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가 말하는 게임 철학

[사진/베데스다 홈페이지 화면 캡처]

하워드는 게임 산업 내 행사에서 자주 연설자로 나서며 잡지 인터뷰도 많이 한다. 그가 참여한 게임들은 ‘뉴스위크’, ‘CNN’, ‘USA 투데이’ 등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하워드는 D.I.C.E.에서는 게임 개발 원칙 3가지를 밝혔다. 먼저 첫 번째는 ‘위대한 게임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단순함을 유지하라’이며 세 번째는 ‘체험으로 정의하라’이다. 또한 지난 2012년 D.I.C.E. 서밋에서 기조연설자로 강단에 올라 개발자들에게 통계와 이용자층 중과를 무시하고, 열정을 따르라고 충고했다.

지난 2009년 ‘게임프로’지의 지난 20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게임 내 인물 20인’에 꼽혔으며, ‘IGN’ 선정 ‘역대 최고의 게임 개발자 100인’에도 이름이 올라갔던 ‘토드 하워드’. 그는 자그마한 성취를 달성하며 게임을 더 재밌게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본인보다는 게임 자체로 기억되길 바라는 그의 바람이 게이머들에게도 이루어질지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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