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국내 최대 규모 자동차 관련 전시회인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31일부터 열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총 10개국 160여개 기업·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올해 서울모빌리티쇼는 육해공을 아우르는 모빌리티를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 분야로 나눠 이와 관련한 신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다양한 브랜드의 신차도 공개되어 이목을 모으고 있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 기대되는 신차, 어떤 것들이 있을까?

기아 ‘더 기아 EV9’

송호성 기아 사장(오른쪽)과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센터 부사장(왼쪽 두번째)이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더 기아 EV9' 차량을 소개하며 관계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기아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자사 첫 대형 전동화 SUV '더 기아 EV9' 실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EV9은 2021년 출시한 EV6에 이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 기아의 두번째 전동화 모델이다. 관람객들은 31일부터 EV9 전시에 특화된 공간에서 차량을 살펴볼 수 있다.

EV9의 전면부는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과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등을 통해 미래 지향적 이미지를 구현했다. 기아 고유의 '타이거 페이스' 전면부는 유지하되 전기차에 필요 없는 라디에이터 그릴 자리에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을 적용했다.

기아 EV9 실내 [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다양한 실내공간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E-GMP 플랫폼의 장점은 EV9에서도 평편한 바닥과 긴 휠베이스(축간거리)를 통해 구현됐다. 시트와 센터 콘솔 등 실내 구성요소도 공간감을 극대화하고자 정제된 느낌으로 디자인했고 다양한 수납공간도 제공한다는게 기아의 설명이다. 2열은 글로벌 전기차 모델 중 최초로 벤치 시트와 독립 시트 등 4가지 시트를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실내에는 3개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설치됐다.

EV9 GT-라인에는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인 고속도로 자율주행(HDP)과 내비게이션 지도 등 차량의 각종 기능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시스템이 적용됐다.

기아는 EV9의 국내부처 인증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분기에 사전계약 실시를 추진하고 있다. 또 RSPA2, 라이팅 패턴, 스트리밍 플러스 등 3가지 기능을 선택 구매할 수 있게 해 고객이 맞춤형 차량을 경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오른쪽부터)과 현대자동차 아시아대권역장 김선섭 부사장이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신형 소나타 차량를 소개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현대자동차는 8세대 쏘나타의 부분 변경 모델 '쏘나타 디 엣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의 대표 중형 세단이자 장수 모델인 쏘나타의 8세대 부분 변경 모델인 쏘나타 디 엣지는 회사의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감성을 더한 스포티함)에 따라 스포츠 세단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전 쏘나타보다는 전고가 낮아지고, 전폭은 넓어져 날렵해졌다는 인상이 강하게 풍겼다.

이날 공개된 쏘나타 디 엣지의 전면부에는 앞서 출시된 신형 그랜저와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가 탑재돼 현대차의 미래지향적 디자인 방향이 다시 한 번 강조됐다.

 쏘나타 디 엣지 [연합뉴스 제공, 촬영 김보경]

또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된 디스플레이가 곡선 형태로 연결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현대차는 이러한 디자인 방향성을 강조하기 위해 쏘나타 디 엣지 존 전시차 뒤에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연상시키는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하고 차 양 옆에 디자인 특징을 담은 영상을 송출하는 소형 LED를 배치했다.

아울러 현대차의 또다른 디자인 방향인 '끊임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Seamless Horizon Lamp)를 경험할 수 있는 아트룸도 마련했다.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토레스 EVX [연합뉴스 제공, 촬영 최평천]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의 SUV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동화 모델 '토레스 EVX' 실차가 최초 공개됐다. 앞서 사진을 통해 이미지가 공개됐지만, 실차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레스 EVX는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수평형 도트 스타일의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등(DRL)을 적용해 전기차만의 차별적 정체성을 강조했다. 전면부의 토잉(견인 연결고리) 커버는 태극기의 건곤감리(乾坤坎離) 중 리 문양을 형상화했다. 실내에는 디지털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파노라마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됐다. 토레스 EVX는 703L(리터, T5 트림 839L)의 트렁크 공간을 갖췄고, 기존 전동화 모델 대비 높은 지상고로 오프로드 성능을 향상시킨 점이 특징이다.

토레스 EVX는 1회 충전 시 유럽 인증 기준 약 500㎞, 국내 기준 420㎞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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