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말의 힘은 항상 강조하여도 모자랄 만큼 강력하다. 사람은 말을 하며 사회생활을 하고, 또 말로 자신의 상황과 강점을 다른 사람에게 내보인다. 말로 소통을 하며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말솜씨라 불리는 스피치 능력은 단순히 취업이나 발표의 문제를 넘어서서 개인의 능력으로 인정받는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이와 관련하여 부산 톡톡스피치 리더십학원을 운영하는 최정우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최정우 대표 

Q. 톡톡스피치 리더십학원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학원은 교육기관인 동시에 이익을 추구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나는 돈보다는 사람이 우선이라는 신념이 있고 무엇보다 오래 전부터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다. 이 일을 하게 된 지 이제 17년 정도 되는데 개원을 하기 전 부산의 모 대형 스피치학원에서 교육 강사로 오랜 시간 일을 했었다. 그 때 내가 느낀 것은 원장님들이 사람을 바꾸는 데 관심이 있기보다 회원 한명 한명을 그저 ‘돈’으로만 본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점이 참 아쉬웠다. 물론 나 역시 생업이기에 경제적인 부분을 무시할 순 없지만, 나는 돈을 버는 것보다 사람을 바꾸고 살리는 것에 훨씬 관심이 많고 이런 부분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 그래서 8년 전 깊은 고심 끝에 사람을 세우고 소통과 변화를 위한 현재의 톡톡스피치 리더십학원을 설립하게 되었다.

Q.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주요 교육 대상은 크게 두 부류이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위한 청소년 과정, 그리고 고등학생 이상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자신감이나 발성, 발표력, 선거 연설 등을 이유로 수강하는 친구들이 많다. 성인들의 경우는 발표 불안과 자신감, 대인관계 개선, 면접 대비, 프레젠테이션 기법, 대화법, 영업화술 등의 이유로 수강하시는 분들이 많다.

수업을 진행할 때 그냥 여타 학원들처럼 일반적인 피드백이나 ‘스피치는 이렇게 하는 겁니다.’라고 무난하게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별로 개성과 색깔이 드러날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하고 피드백을 한다. 특히 면접 코칭의 경우 자소서 작성부터 모의 면접까지 수업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를 통해 그저 면접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만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압박 면접 등에서도 잘 답변할 수 있도록 사고력을 확장시키고 자기 스스로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한다.

Q. 톡톡스피치 리더십학원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 학원의 특징은 2가지인데 첫째는 면접이나 보이스 트레이닝 등 특정 분야만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스피치의 여러 부분을 코칭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무엇 하나 특별한 게 없으니 다 그럭저럭 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기본 원리는 면접이든 PT든 강연이든 모두 동일한 원리를 가지고 있다. 결국 상대를 설득하는 방법이다.

상대를 설득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연습하고 훈련한다. 우리 학원의 두 번째 특징은 깊이 있고 개인별 특성에 맞는 피드백이다. 단순하게 발성이나 발음 등의 피드백뿐만 아니라 내용구성 방법과 회원님들의 성격이나 기질에 맞게 피드백을 해드린다. 피드백은 아무래도 불편할 수 있지만 칭찬할 부분은 확실하게 칭찬하고 개선되어야 할 부분은 불편하지 않게 피드백하며 개인별 성향에 맞추어 진행한다. 이러한 폭넓고 깊이 있는 피드백이 우리 학원의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내 경영 및 교육 철학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사람을 우선으로 하고 사람을 세우며 변화시키는 학원이라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돈보다는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것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려고 애쓰고 있다. 물론 나 역시 쉽지는 않지만, 최대한 초심을 잃지 않고 교육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두 번째는 자신의 한계를 인지하고 그 한계를 넘어 보자는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있다. 톡톡스피치학원의 상호인 ‘톡톡’은 한글로는 튀는 느낌을 주는 어감을 주고, 영어로는 ‘Talk Toc'이다. Talk은 말 그대로 말하는 것을 이르지만 Toc은 어떤 껍질을 톡톡 두드리는 의성어이다. 이 표현은 마치 병아리가 껍데기를 깨고 나오듯이 자신의 한계를 깨고 넘어 보자는 의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피치를 늘 자신에게 익숙한 느낌으로만 한다. 하지만 스피치의 참맛을 느껴 보려면 익숙하지 않은, 즉 자신이 해보지 못한 스피치를 해보아야 한다. 스피치를 잘한다는 것은 단지 말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심이, 열정이 녹아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스피치를 잘하는 사람보다 스피치를 맛깔스럽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최고의 스피치는 결국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기에 우리 학원에 오시는 회원님들도 이러한 스피치를 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래서 이러한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참으로 어려운 코로나 상황에서도 무엇보다 폐업하지 않고 잘 견딜 수 있어서 내가 믿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특별한 노하우라기 보단 저는 모든 회원님들에게 마음을 다해 수업하고 응대하고 있다. 또한 수업마다 다양하고 색다른 프로그램과 깊이를 더하는 피드백이 노하우가 아닐까 생각한다. 보통 스피치 학원의 경우 기본 과정을 수료하면 재등록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 하지만 우리 학원은 재등록 비율이 상당히 높다. 심지어 5년째 다니시는 회원님도 계시고 2년이나 3년 정도 계속 수강하시는 분들도 많다. 바로 이러한 부분이 지금까지 잘 버텨 올 수 있었던 노하우가 아닐까 한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스피치라는 업종 자체는 전망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저 말하고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는 스피치가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될 거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또한 요즘 젊은 친구들은 대면 소통이나 스피치보다 온라인 소통에 익숙하다. 하지만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대면해서 소통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를 어려워하는 분들을 많이 본다. 더구나 스피치에는 자신의 성격이나 심리상태 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자존감 부족이나 각종 불안 등이 스피치를 통해 그대로 보여진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저는 스피치 힐링 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스피치 교육뿐만 아니라 공동체 활동이나 상담 등을 통해 말 그대로 스피치 테라피가 가능한 센터를 세워서 많은 사람을 돕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지금은 소통의 시대인 동시에 불통의 시대라고 생각한다. 클릭 몇 번이면 전 세계 누구와도 소통이 가능하지만, 모순적이게도 부부나 가족끼리 또는 가까운 사람들과의 소통은 더더욱 어려워지는 느낌이다. 이러한 부분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참 마음이 답답한 현실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참 잘하지만 못하는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 한마디도 채 못하는 경우도 있다. 빈부 격차가 심해지듯 이러한 역량에서의 양극화도 심해지는 듯하다.

내가 감히 그 대안이 된다고는 말씀 못 드릴 것 같다. 하지만 그 대안의 일부나마 감당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마음만이라도 함께 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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