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 / 디자인=이윤아Proㅣ‘러블’이라고 불리는 이 고양이는 이름처럼 사랑스럽고, 사람의 감정을 읽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 많은 사람이 반려동물로 키우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러시안 블루’다. 

러시안 블루는 청회색의 오묘한 털과 에메랄드색의 눈을 가졌으며 몸매가 날렵하며 근육질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다른 묘종에 비해 크기가 작은 편이며, 꼬리는 다른 품종에 비해 길고 끝이 뾰족하며 쐐기 모양의 머리형과 밑이 크고 넓으면서 끝은 뾰족한 귀를 가지고 있다. 

특히 러시안 블루는 눈 색깔이 두 번 변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생후 2개월쯤 되었을 때 청회색 눈이 노란색으로 바뀌고 6개월쯤 되었을 때 다시 한 번 초록색으로 바뀐다. 

러시안 블루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러시아산이며 1860년대에 선원들에 의해 영국과 북유럽으로 전해졌다고 알려져 있다. 러시아 왕가의 황실 고양이의 후손이었고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애묘이기도 했다. 성격은 순하고 예민하며 수줍어하는 면이 있다. 하지만 기분을 파악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어서 주인이 우울해하면 다가와 온몸을 비비면서 위로를 하는 놀라운 능력을 지녔다. 

러시안 블루는 우리나라에도 상당히 많이 들어와 있는 인기종이다. 우리나라의 주거환경 특성상 아파트처럼 많은 가구가 붙어 사는 경우가 많은데 얌전하고 시끄럽게 울지도 않는 러시안 블루를 기르기에 매우 편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존심이 강한 편이라 심한 장난을 치는 경우에는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리고 급격한 환경 변화를 좋아하지 않아 최대한 조용하고 안정감이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털 관리가 수월한 편이고 털이 무척 얇고 많아 피부 건강을 위해 빗질을 잘해주는 것이 좋다. 또 낯가림을 하는 편이어서 친해지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고양이의 특징을 두루 갖추면서도 고양이답지 않을 만큼 애정이 많이 키우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눈 색깔이 평생 두 번 바뀐다는 러시안 블루. 사진이나 영상 등의 기록으로 남겨둔다면 소중한 추억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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