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싱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왁싱을 주기적으로 받는 남성이 늘어나면서 이에 발맞춰 남성 왁싱을 전문으로 하는 샵도 등장하고 있다. 여성관리사에게 왁싱 받는 것이 꺼려지거나 주변의 시선으로 고민하던 남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이와 관련하여 대구에서 민왁싱뷰티를 운영하는 채재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대구에 위치한 민왁싱뷰티의 채재민 대표
▲ 대구에 위치한 민왁싱뷰티의 채재민 대표

Q. 민왁싱뷰티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이제는 남자도 관리하는 시대다. 불과 십 수 년 전만 하더라도 남성이 뷰티샵에 방문한다는 것은 꽤나 어렵고도 불편한 일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고, 이제는 되려 남성을 주 타겟으로 한 화장품이 생산되고, 남성미용산업에 대한 시장 규모도 크게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남성을 대하는 관리사들은 아직도 대부분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이다. 그렇다보니 시장 규모는 확대되는데, 부끄럽거나 낯설다는 이유로 아직도 샵 방문을 꺼리는 남성 고객들이 많다. 나는 뷰티에 관심이 있는 남성분들의 말 못할 고민과 니즈를 충분히 파악하여 ‘남성도 관리받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도 관리받으면 충분히 좋은 피부를 가질 수 있고 변화될 수 있다. 민왁싱뷰티는 이러한 분들을 위한 전문 뷰티샵이다.

Q. 민왁싱뷰티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털로 인해 콤플렉스나, 스트레스를 많이 가지고 있으신 분들을 위해 왁싱을 중점적으로 한다. 바쁜 와중에 방문하는 분들이 많은 터라,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스킨플래닝 등 여러 가지 피부 관리를 함께 진행한다. 왁싱의 경우 피부가 예민하고 민감하신 분들이 많으므로 뜨겁지 않고 식용 가능한 천연재료로 만든 슈가링왁스로 스킨 탈락에 대한 걱정 없이 예민하고 민감한 피부에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Q. 민왁싱뷰티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기본적으로 남성분들이 왁싱이나 피부 관리를 받기 위해서 샵을 방문하게 되면, 남자관리사보다 여자 관리사가 많다 보니, 샵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높은 진입 장벽을 느낄 수 있다. 민망함에 시도조차 못하는 경우가 태반인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나는 남성관리사로서 남성분들의 신체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까지 충분히 고려하여 관리 진행이 가능하다. 그만큼 더 꼼꼼하고 자세한 상담이 가능하며 충분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민왁싱뷰티만의 강점이다.

▲ 민왁싱뷰티 내부 전경
▲ 민왁싱뷰티 내부 전경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외적으로 직접 보이는 피부 관리를 주로 다루기 때문에 안전한 관리를 제일 우선으로 생각한다. 고객님들의 피부를 가장 첫 번째로 생각하고 최대한 고객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남성분들 중 피부 건조증, 백선, 습진을 겪으면서도 문제 부위가 털에 덮여있어 모르는 분들이 꽤 많다. 그렇다보니 겨드랑이나 브라질리언을 목적으로 많이들 찾아와 주신다. 내가 공부하고 알고 있는 지식들로 고객님들에게 관리해드리고 관리방법을 알려드린 후 개선되어 감사하다고 연락이 올 때 가장 보람차고 뜻 깊은 것 같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왁싱을 하면 통증이 있을 수밖에 없기에 우선적으로 내 몸에 임상을 정말 많이 해보았다. 내가 직접 겪어보아야 고객님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피부가 다르기는 하지만 제품, 왁스 등도 고객님들의 신체에 해보기 전에 무조건 내 몸에 테스트를 해보아 가장 고객님들이 편안하고 깔끔하게 관리해드리려 노력한다. 여러 왁싱샵을 가서 직접 관리도 받아보고 여러 보완점이나 기술도 연구하여 지금의 매장을 오픈하게 되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나와 같은 남자관리사들을 양성하고 싶고 남자들도 여자만큼이나 오히려 미용 쪽에서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이 알리고 싶다. 전문적인 아카데미를 세워 질 좋고 완성도 높은 교육으로 인재들을 양성하고 고객님들을 위해 더 좋은 관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외모도 경쟁이 되는 시대다. 남자들도 관리하는 시대에서 남자들도 미용 분야에서 잘 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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