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들의 SNS 활용 가치가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홍보를 위해 '너도 하니 나도 한다'는 식이 아닌, 양질의 콘텐츠를 고민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는 것.

평소 SNS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던 A 씨는 코로나19로 문을 닫는 여행지가 많지만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SNS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비대면 안심 관광지 테마를 확인하고 지리산을 찾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나 실제 경험이 담긴 테마 소개 등은 여행에 큰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피부가 민감해 순한 화장품에 관심이 있는 직장인 B 씨는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쇼핑을 한다. 기성 제품들은 화학 제품들이 많이 함유돼 있어 피부 발진이 나지만, 천연 추출물로 만든 제품들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B 씨는 SNS '나만알고싶은꿀템'을 통해 알게 된 화장품을 이용해 본 후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남겼다.

이처럼 SNS는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27일 중소기업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공공기관 페이스북 팔로우 수 중 1위는 50만 438명으로 '나만알고싶은꿀템'이란 SNS 채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대한민국 경찰청 46만7,825명 ▲대한민국 구석구석 43만6,087명 ▲서울시 37만8,846명 ▲대한민국정부 25만7,772명 등의 순이었다.

‘나만알고싶은꿀템’은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을 소개하는 SNS로 서울산업진흥원(이하 SBA)이 운영하고 있다. 우수 중소기업 상품으로 대표되는 '서울어워드' 선정상품을 시민 대상으로 홍보하는 채널이다.

해당 채널은 바람에 중국 시장에서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웨이보의 경우 264만명의 팔로우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안바이오테크의 굿데이 강황 계피 크림의 경우 1,257만뷰에 달하는 최고 뷰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새로운 홍보채널로 각광받고 있는 쇼트클립 어플리케이션 더우인(중국버젼 틱톡)도 채널 개설을 시작으로 단숨에 2만 4,000여명 팔로우를 보유하며 점차 몸집이 커지고 있다.

SBA 관계자는 “나만알고싶은꿀템을 통해 그동안 소개된 중소기업 상품만 25,000여개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제이트리코스메틱'의 '베지하이' 제품은 조회수 105만회에 달하는 최고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홍보 효과에 '올바로 문어발 샤워기', '산과들에 견과류' 등의 제품은 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매출 성적은 다시 중소기업들로 돌아가면서 SBA가 기대했던 선순환 구조를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SBA는 중소기업의 부족한 홍보 창구 역할을 위해 나섰는데, 현재는 공공기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채널이 됐다. 2016년 이후 양질의 콘텐츠를 축적해 페이스북, 웨이보를 중심으로 총 377만의 팔로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시동을 건 유튜브 채널은 11월 말 10만 구독자를 달성해 실버버튼에 등극한 바 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