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람에게 제주도는 특별하다. ‘지칠 때 생각나는 곳’, ‘잠시라도 살아보고 싶은 곳’ 그래서 여행을 끝내고 돌아올 때면 꼭 기념품이라도 사 와서 제주의 추억을 소환한다. 제주 전역 수많은 편집샵이나 기념품샵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는 ‘제주닮’이다. 제주닮의 유통을 전담하고 있는 ‘자주’의 서원득 대표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자주는 제주도 기반의 유통 전문회사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제품들을 소개해 왔나요?
A. 제주의 먹거리를 위주로 2018년 5월부터 시작했습니다. 감귤과 한라봉 푸딩 젤리, 감귤과즐, 우도땅콩수제롤과 땅콩과즐, 한라봉뱅쇼, 그 외에도 흑돼지 육포, 과일과 녹차를 함유한 초콜릿, 딱새우라면 등이 있습니다. 먹거리가 아닌 제품으로는 뷰티 브랜드 제주닮이 대표적입니다.

Q. 제주닮과의 첫 만남은 언제였는지, 함께 하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A. 2019년 5월 수국이 피는 계절에 제주닮이 처음 판매됐습니다. 20곳으로 시작했는데, 현재는 제주국제공항, 신라호텔, 함덕대명리조트 기념품점 및 제주 명소의 편집샵 등 100여 곳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동백, 수국, 당근 등 제주의 산물들과 연계한 향수, 바디용품 등 제주닮의 제품들은 다시 찾고 싶은 제주의 정서가 듬뿍 느껴져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알리고 싶었습니다.

Q. 제주를 기반으로 한 상품들은 무척 많습니다. 제주닮의 차별성, 무엇일까요?
A.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기념품들은 가격 대비 품질이 낮다는 선입견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주닮은 성분부터 디자인까지 세심하게 고안된 고퀄리티 제품입니다. 제주 고유의 정서를 진정성 있는 품질로 담아냈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제주닮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그간 어떠했나요?
A. 신혼부부들이 지인 선물용으로, 여행 온 자녀들이 부모님 선물로 많이 사 갑니다. 제주닮 향수는백화점 명품에 뒤지지 않는다는 고객 반응을 듣기도 합니다. 재구매가 많아 여행 후 온라인으로 주문도 많이 이루어지고요. 지난여름 시즌에는 새로 출시된 동백톤업 선크림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구입 후 여행 중 바로 사용하는 경우였죠. 합리적인 가격에 뒤지지 않는 품질, 고객의 니즈에 맞춘 디자인이라 선택받는 것 같습니다. 

Q. 제주에 특화된 유통 사업을 하고 있는데, 가장 큰 보람이라면 무엇일까요?
‘자주’는 저를 포함한 삼형제가 의기투합한 회사입니다. 형과 동생 모두 서울에서 다른 생업을 갖고 있었는데 이 사업을 위해 제주도로 다시 내려왔죠. 2018년 이후 3년 남짓 시간 동안 제주도 유통회사 중 취급 제품 수로는 최다인 만큼 빠른 성장을 일구었습니다.

그 비결을 저희는 제품에 대한 진심이라고 자부합니다. 내 가족이 먹고 쓴다는 생각으로 품질 좋은 제품만 취급하다 보니 관광객뿐 아니라 제주도민들도 선택해 주십니다. 지역 특산품이 한 번 사가면 그만인 싸구려가 아니라 해당 지역을 두고두고 생각나게 하는 추억이 될 수 있기에 더욱 보람을 느낍니다.

Q.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점이나 향후 특별한 계획이 있나요?
A. 궁극적으로는 제주 기반의 좋은 제품을 더 많은 소비자와 연결하는 것이 목표겠죠. 또 사회적 기업과의 연대까지 확장하고 싶습니다. 3년 전 사회적 기업 동그라미플러스와 협약을 맺어 함께하고 있는데,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동보호시설 퇴소자들이 사회 진출을 준비하며 지낼 주거공간을 부담 없는 비용에 제공하는 일도 구상 중입니다. 제주도에서 받은 것을 조금이나마 제주 사회에 환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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