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탄 공개로 재조명 되는 ‘범 내려온다’...전통 판소리 계승한 ‘락소리’ [지식용어]
2탄 공개로 재조명 되는 ‘범 내려온다’...전통 판소리 계승한 ‘락소리’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1.09.10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선뉴스 심재민] 지난해 신드롬을 불러모았던 가수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이 작품의 2탄이 나와 ‘범 내려온다’가 재조명 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일 K-힙합과 민요를 가미한 한국관광 홍보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시즌 2'를 제작하고 본격적인 홍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앞서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홍보영상은 국악과 중독성 강한 춤사위가 어우러져 재미있고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외에서 '범 내려온다' 화제를 불러온 바 있다.

[사진/픽사베이]

'범 내려온다'는 전통적인 판소리에 현대적인 모던락 스타일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음악이다. 가수 이날치는 판소리를 편곡해 현대적으로 재해석 하는 아티스트로 유명하다. 대표적으로 수궁가, 별주부전 등의 가락에 베이스와 드럼 등 악기 요소를 접목해 화음을 살리고 비트를 강조하는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그 중 ‘범 내려온다’는 판소리 ‘별주부전’의 한 대목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판소리가 아닌 ‘락소리’라 할 수 있는 ‘범 내려온다’에서 시원한 판소리 소리꾼 가창에 비트와 리듬이 실린 ‘범 내려온다’라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다. 이 대목은 판소리 별주부전에서 실제 한 대목으로 별주부가 세상에 나와 육지 동물을 살펴보다가 토끼를 발견한 후 토끼를 부르기 위해 ‘토선생’이라 부른다는 것이 ‘호선생’으로 잘못 불러 호랑이가 산에서 내려오는 대복을 시원시원하게 부른 부분이다.

실제 별주부전에서 이 ‘범 내려온다’라는 부분은 여느 판소리가 그렇듯 소리꾼의 목소리와 고수의 북소리 만으로 곡을 이어간다. 하지만 이날치는 소리꾼의 보컬, 멜로디, 화음, 비트, 드럼, 베이스 등의 소리 요소를 더욱 배가시켜 판소리와 팝을 맛있게 비벼 놓았다. 이처럼 판소리라는 친숙함에 현대적인 세련미까지 더한 ‘범 내려온다’는 단숨에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 모았고, 가장 한국다운 것이 세계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범 내려온다’는 한반도의 지형을 담은 ‘호랑이’, 그 호랑이의 기백을 닮은 우리 민족정신을 이어 받기도 하기에 국내에서 특히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범 내려온다’라는 구절이 우리 민족의 의지와 투지를 대변하기도 했는데, 특히 국제 대회 스포츠 분야에서 ‘범 내려온다’라는 구절이 ‘한국 뜬다. 길을 비켜라’라는 식의 의지를 표출하는 문구처럼 사용되기도 했다.

실제 앞서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대한체육회가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활용해 선수단 숙소에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가, 일본 언론과 극우 세력이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있다며 문제로 삼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철거를 요청하면서 결국 체육회는 현수막을 뗐다. 이후 한반도 모양의 호랑이 그림과 '범 내려온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새로 걸기도 했다.

한국의 문화유산인 ‘판소리’를 현대적인 모던 락으로 재해석한 ‘범 내려온다’. 그 2탄이 공개되면서 동시에 우리 민족의 정신이 담긴 ‘범 내려온다’가 화제가 되고 있다. 2탄 총 8개의 영상은 K-힙합과 민요 후렴구가 어우러진 도시별 음원으로 구성돼 있고 관광공사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범 내려온다’를 부른 이날치는 장영규(베이스), 이철희(드럼), 안이호(보컬), 권송희(보컬), 이나래(보컬), 신유진(보컬)으로 구성되어 있다. 밴드명 ‘이날치’는 조선 후기 8명창 중 한 명인 이날치(1820~1892)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2018년 수궁가를 모티브로 한 음악극 ‘드라곤킹’을 작업하면서 처음 만났고, 새로운 시도에 반응이 뜨겁자 밴드로 결성해 정식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연예·스포츠 인기뉴스
오늘의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