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휘 기자]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호랑이’가 걸터앉아 있고 ‘용’이 서려 있다

웅장하고 험한 산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Pxhere]
[사진/Pxhere]

‘사자(四字)야! 놀자’ ‘호거용반(虎踞龍盤)’입니다.
→ 호랑이 호(虎) 걸터앉을 거(踞) 용 용(龍) 소반 반(盤) 

‘호거용반(虎踞龍盤)’이란 

호랑이가 웅크리고 용이 몸을 감고 엎드려 있다는 뜻으로 웅장하고 험한 산세를 비유하는 말입니다.

‘호거용반(虎踞龍盤)’ 이야기

송나라 때 간행된 <육조사적편류>에 기록된 이야기입니다.

‘유비’가 일찍이 ‘제갈량’을 난징으로 보냈습니다. 제갈량은 말릉산을 바라보며 “종산은 용이 몸을 감고 엎드려 있고, 석두성은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형상이로구나. 이곳은 제왕의 집터로다”라고 탄식했습니다.

이는 송나라 때 간행된 역사 지리서 <육조사적편류>에도 제갈량의 말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종부는 용이 몸을 감고 엎드려 있고, 석성은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형상이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종부는 난징 동쪽에 있는 종산으로, 종부용반은 종산에서 시작되는 산맥이 마치 용이 서린 것처럼 동쪽에 포진해 있음을 묘사한 것입니다. 석성은 석두성을 말하며 여기서 유래한 호거용반은 호랑이와 용의 모습을 빗대어 웅장한 산세를 비유하거나, 산세가 험준하여 적을 막아내기 쉬운 지형을 비유하는 말고 쓰이게 되었습니다.

적의 공격을 막아내기 좋은 ‘호거용반(虎踞龍盤)’

호거용반은 웅장하고 험한 산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옛날에 전쟁을 할 때에는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었습니다. 그래서 적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많은 나라가 호거용반의 지역에 도읍을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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