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한국의 미용 산업이 해외에서 각광 받자 생겨난 신조어 ‘K뷰티’.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빌보드를 휩쓴 K팝 열풍 못지않게 한국의 뷰티 산업 역시 K뷰티라 불리며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을 알리고 있다.

K뷰티는 BB크림, CC크림, 쿠션, 기초화장품 등이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입소문을 타며 2008년부터 서서히 성장하다 2012년부터 크게 성장했다. (2008년 수출액 약 3억8,300만 달러/ 2013년 약 12억3,100만달러 / 2016년 약 41억7,900만 달러)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는 수출 증가율이 각각 50%를 넘었고 2016년 43.6%, 2017년 18.3%, 2018년 26.75% 등 최근 수년간 화장품 수출은 ‘K뷰티’ 영향으로 급성장 해왔다. 지난해 역시 화장품 수출금액은 64억8천618만 달러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중국과 일본 등에서의 반한 감정으로 인해 지난해 전체 수출액이 줄었지만 화장품 수출은 증가를 이어가며 선방했다.

참고로 지난해 화장품 수입액이 16억673만달러로 전년보다 0.5% 줄었는데 2009년(-0.5%)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를 보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이 얼마나 효자 종목인지를 알 수 있다.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한 기초화장품을 필두로 BB크림과 CC크림, 쿠션 등 메이크업 화장품의 인기가 뜨겁다. 특히 기능성, 유기농, 올인원 등의 키워드를 내세운 제품의 인기가 높다. 그리고 국가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중국 약 30억3,759만 달러(14.3% 증가) / 홍콩 9억1,936만달러(30.1% 감소) / 미국 5억2,530만 달러(2.4% 감소) / 일본 4억163만 달러 (32.7% 증가) / 베트남 2억2,278만 달러 (32.3% 증가)  / 태국 1억 3,932만 달러(15.7% 감소) 수준이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전체적인 수출감소로 잠시 주춤했지만 K뷰티는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색조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줄었지만 반대로 트러블 케어 등 기초화장품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어려운 시기임에도 올해 9월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억4천만달러 48.8% 상승하면서 K뷰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이러한 소식에 세계 시장에서 선전 중인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아모레G, 에이블씨엔씨 등 화장품 업계의 주가 역시 오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반한 감정이 심화한 일본에서의 K뷰티 성장이 고무적이다. 올해 3분기만에 3억9,764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61.7% 증가했다. 특히 지난 달 일본으로의 화장품 수출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나며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에서 역시 긍정적 신호가 보였다. 그간 화장품 종주국으로 여겨진 일본에서 국내 제품은 주로 색조 화장품과 쿠션, 틴트 등 특정 카테고리만 판매가 이루어졌지만 최근에는 스킨케어, 베이스, 포인트 메이크업 등 색조와 기초를 가리지 않고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기 때문.

이를 바탕으로 데페이스샵, 에뛰드하우스, 미샤, 네이처리퍼블릭 등 기존의 로드숍 뿐만 아니라 후발주자인 투쿨포스쿨, 클리오, 더샘 등의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는 또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 브랜드의 일본 진출로더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마지막으로 해외 유명 크리에이터들에게 찬사를 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제품을 살펴보자. 먼저 Taylor Wynn 유튜브 채널에서 찬사를 받는 ‘페리페라 잉크래스팅 커버 파운데이션’ 가벼운 마무리감에 높은 커버력을 가진 제품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이 제품은 착한 가격으로도 유명하다.

또 KathleenLights 유튜브 채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블러셔 ‘홀리카 홀리카 젤리도우 블러셔’는 자연스러움과 생기있는 표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찬사를 받았다. 그리고 남성 크리에이터 Robet Welsh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된 ‘클리오 프리즘 에어 섀도우’ 는 가루 날림 없는 밀착력과 발색력까지 갖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외 ‘토니모리 더블니즈 팡팡 마스카라’, ‘메이크프렘 유브이 디펜스 미 블루레이 선 플루이드’ 등의 제품이 여러 뷰티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찬사를 받으며 인기를 모았다. 마지막으로 K뷰티 시장에서 여왕으로 불리고 있는 설화수, 헤라, 오휘 등 브랜드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유의 기술력과 상품성 그리고 마케팅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있는 K뷰티 시장. 세계 속에서 우리의 위상을 알리는 ‘K’ 돌풍이 우리 경제에 호재로 작용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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