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가 노사 간의 갈등으로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두 기업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의 원인은 무엇이고 향후 어떠한 방향을 흘러갈까?

또 다시 파업에 들어간 한국GM

가동 멈춘 한국GM 부평공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먼저 2002년 미국 제너럴모터스의 회사 인수 이후 처음으로 전면파업을 벌였던 한국지엠(GM) 노조가 또다시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19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부분파업 돌입 등 투쟁지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GM 조합원들은 20일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또 24일부터 27일까지는 하루 6시간씩 부분파업을 하기로 했다. 파업에 참여하는 노조 조합원은 한국GM 소속 8천여명이다.

한국GM 파업의 이유는?

한국GM 노조는 이날 오후 사측과 한달여 만에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재개했으나 다시 한번 입장차이만 확인한 뒤 파업을 결의했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인상, 성과급 지급, 인천 부평2공장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망 계획 제시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교섭을 요청해 별도 제시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응했으나 '노력한다'거나 '검토한다'는 내용밖에 없었다"며 "사측이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말장난을 하고 있어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한국GM 노조는 앞서 사측에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이달 9∼11일에 전면파업을 벌인 바 있다. 노조는 지난달 20일·21일·23일·30일에는 생산직과 사무직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부분 파업도 진행했다. 노조는 지난달 22일부터 생산직 조합원의 잔업과 특근 거부도 이어가고 있다.

르노삼성 노사 상황은?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르노삼성차 노사가 19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위한 첫 실무교섭을 열었으나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시 부산공장에서 열린 첫 번째 실무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인상안 등을 제시했고, 회사 측은 생산량 감축 등에 따른 작업량 축소 등 기존 방침을 전달했다. 당초 첨예한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희망퇴직과 구조조정 문제 등은 이날 교섭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WHY?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임단협 협상을 놓고 장기간 분규를 빚어오다 올해 6월 타결한 뒤 석 달여 만에 다시 2019년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생산물량 감축을 이유로 다음 달부터 시간당 차량 생산량을 60대에서 45대로 줄이기로 하고 현재 희망퇴직을 신청받는 등 인력 조정 작업에 들어가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노사는 다음 주 25일 2차 실무교섭을 갖기로 하는 등 주 1∼2회 실무교섭을 이어간 뒤 협상안이 구체화할 경우 본교섭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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