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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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작은 우산을 갖고 다녔는데 하필 우산을 놓고 온 날에 비가 온다. 그리고 택시를 잡으려면 꼭 반대 차선으로 택시가 지나간다. 또는 세차만 하면 비가 온다. 한 번씩 이런 상황을 겪어봤을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공식이나 법칙에 따라 계속되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저 우연의 일치일 뿐일까요? 유독 이런 일이 나에게만 일어나는 것을 두고 ‘머피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MC MENT▶
머피의 법칙의 ‘머피’는 실존 인물입니다. 1949년 미국 공군 기지에서 일하던 머피 대위는 음속기 개발을 위해 인간이 버틸 수 있는 중력가속도의 한계를 찾는 실험을 하고 있었죠. 하지만 실험은 번번이 실패했고 그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결국, 실패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알아냈고 그 뒤로 사람들은 이 일을 두고 머피의 법칙이라고 불렀습니다. 잘해보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자꾸 일이 꼬이고 나쁜 결과가 생길 때 쓰이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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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일은 반드시 잘못된다는 의미인 머피의 법칙. 그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내기 위한 여러 가지 실험이 행해지기도 했습니다. 가장 유명한 실험으로 로버트 매튜스(R. mattews)의 토스트 낙하실험이었죠. 그는 바쁜 아침 버터를 바른 토스트를 떨어뜨렸을 때 항상 버터를 바른 면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상황을 실험을 통해 증명해 보이려 했습니다.

실험결과 놀랍게도 버터를 바른 면이 항상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중력에 의한 결과였죠. 일반 식탁의 높이에서 토스트가 바닥으로 떨어질 때는 반드시 기울어진 채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토스트가 한 바퀴 이상을 돌아야 버터를 바르지 않은 면이 바닥으로 갈 수 있는데 중력이 이를 허용하지 않아 반 바퀴 정도만 돌고 떨어져 항상 버터를 바른 면이 바닥으로 떨어지게 된 겁니다.

◀MC MENT▶
만약 식탁이 아닌 수직으로 토스트를 세워 떨어트렸다면 결과는 반반이었겠지만 일상적으로 식탁이나 손에 들고 있는 토스트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버터를 바른 면이 바닥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다른 예로 교통체증이 있을 때 차선을 변경하면 원래 있던 차들이 더 잘 가는 경우, 혹은 계산대에서 내 줄이 가장 늦게 줄어드는 경험을 해보지는 않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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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역시 확률로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계산대가 4개가 있다고 가정한다면 이 중 내 줄이 가장 빨리 중어들 확률은 4분의 1이고 다른 줄이 빠를 확률은 4분의 3입니다. 수치상으로도 내가 있는 줄이 매우 불리하다고 할 수 있죠. 그렇다면 다른 줄로 이동하면 빨라질까요? 사실 그것도 아닙니다. 실시간으로 앞 구매자의 구매 물품 수 등 여러 변수에 의해 이동할 때마다 똑같은 확률을 적용받게 되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내가 간다고 줄이 늦어진다는 것은 나뿐만이 아닌 모두에게 적용되는 확률인 것입니다.

◀MC MENT▶
일이 잘 풀리는 날과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날. 나에게 펼쳐지는 이런 날들은 결국 내가 만들어가고 있었다는 사실! 잊지 않으셔야겠습니다. 우리의 행동은 생각한 것보다 훨씬 크게 무의식에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리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의심은 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머피의 법칙을 깨버리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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