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자동차를 운행하다 보면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는 등의 한계 상황이 올 수 가 있다. 이럴 때 자동차는 내가 원하는 대로 멈춰줄까? 얼음판 같이 미끄러운 곳을 지나 갈 때도 브레이크를 밟으면 제대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을까?
이런 불안감을 감소시켜 줄 수 있는 시스템이 바로 ABS(Anti-Break Locking -System)다.

 

ABS 시스템은 급제동할 때, 그리고 동시에 슬립률(미끄러짐)이 클 때 바퀴가 그대로 멈춰 미끄러 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노면과 타이어 간의 마찰 정도에 맞춰 휠 브레이크를 여러번 나눠 밟는 느낌의 방식으로 제동압력을 제어한다. 자동차 주행속도 약 10km/h 이상에서 활성화되며, 약 6km/h 이하에서는 비활성화 된다. 시스템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제어사이클(브레이크를 나눠 밟는 것)반복은 1초당 약 4~10회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ABS가 발동 됐을 경우 “드르르륵”하며 브레이크의 떨림이 느껴진다.

ABS가 하는 일은 다음과 같다.

▲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차량의 제어가 가능할 수 있어야 한다

1. 건조한 노면에서부터 빙판도로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노면의 조건에서도 주행의 안정성 및 조향성(조종성)을 확보, 제어해 줄 수 있어야 한다.

2. 운전자가 급제동을 하든, 천천히 제동을 하든 항상 바퀴가 최적의 제동능력을 발휘하게끔 브레이크의 압력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3. 좌, 우가 상황이 다를 때 요-토크(한쪽만 미끄러져 쏠리는 현상)가 천천히 발생되도록 하여, 운전자가 간단히 역조향함으로써 밸런스를 맞출 수 있게 제어하여야 한다.

4. 인간의 주행속도 이하(6km/h)외에는 항상 작동 할 수 있어야 한다.

5. 건조한 포장도로에 부분적으로 물웅덩이 등이 있는 것과 같이 짧은 기간에도 차륜이 잠길 가능성을 대응할 수 있도록 신속도가 있어야 한다.

6. 수막현상(물웅덩이)을 감지하여 최적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7. 커브선회 중 제동하여도 조향성과 주행안정성을 갖추어야 하고, 커브선회 시 차가 이탈하지 않는 속도 하에서는 최소 가능 제동거리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8. 요철도로 주행 시 운전자의 제동방법과는 관계없이 조향성, 주행안정성, 최단제동거리 등을 보장해야 한다.

9. 브레이크페달에서 발을 뗀 후에도 지속되는 제동현상(브레이크의 이력현상)과 엔진브레이크 현상(브레이크페달을 땠음에도 엔진에서 브레이크가 걸려 점점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에 가능한 한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위와 같이 자동차를 제동했을 때 차량의 조향과 안정성을 대폭 높여주는 장치가 ABS이다. 모든 차량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게 되어 있는 시스템인데, 안전과 직결되어 있는 시스템이다 보니 요즘 차량들은 대부분 기본 옵션에도 포함되어 가는 추세다.

하지만 ABS만 과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어디까지나 운전을 보조해 주는 시스템이며 지나친 과속 시에는 그 어떤 안전 시스템도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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