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입소문을 타고 극장가를 휩쓸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며 노래를 같이 따라 부를 수 있는 싱어롱이 나올 만큼, 밴드 퀸과 프레디 머큐리에 대한 이야기가 흥행몰이를 하고 있죠. 그리고 이 분위기를 이을 영화 한편이 12월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재개봉을 기다려온 영화 <어거스트 러쉬>를 소개합니다. 

<영화정보>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 2007)
드라마, 판타지 // 2007. 11. 29 // 미국 // 전체 관람가   
감독 – 커스틴 쉐리단
배우 – 프레디 하이모어,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케리 러셀, 로빈 윌리엄스

<음악이 있는 한, 다시 만나게 되는 그들>   
촉망받는 첼리스트 라일라. 답답한 마음에 일상을 탈피하여 파티를 참석하게 되는데, 거기서 자신과는 다른 밴드 싱어이자 기타리스트인 루이스와 만나게 됩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공통점은 기본, 서로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되죠. 

마법과 같은 밤을 같이 보내며 행복한 날을 보낸 그들. 그러나 라일라의 아버지는 그들의 관계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고 둘은 그렇게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인 것일까! 그녀를 놓친 후 루이스는 음악에 대한 모든 열정을 잃어버리게 되고, 헤어지고 난 뒤 라일라는 임신을 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그 후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되죠. 

시간이 지나 아이를 출산한 라일라. 아버지의 완강함은 계속 됩니다. 라일라에게 아이가 유산되었다고 말을 하고 태어나자마자 입양을 보내버립니다. 그리고 라일라는 그 말을 그대로 믿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아이를 떠나보낸 후 11년 내내 그리워하던 라일라. 매일 매일 힘든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한편 음악 신동 에반은 눈을 감으면 모든 소리가 음악으로 들리는 천재소년입니다. 부모님이 자신이 하는 음악을 들으면 자신을 찾아 올 거라는 믿음으로 홀로 길을 떠나게 되죠. 마법같이 신비로운 어느 가을 밤, 그리고 다시 뉴욕... ‘어거스트 러쉬’의 음악이 불러 낸 기적은 그들을 다시 만나게 할 수 있을까요. 

<하고 싶은 이야기>    
- 영화 같아서 촉촉한 이야기 
어거스트 러쉬의 장르는 드라마, 판타지입니다. 장르에서도 보면 알 수 있듯 현실적이지 않은 이야기들이 펼쳐진다는 거죠. 따라서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은 아마 영화의 장르를 이해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판타지를 판타지로 받아들일 때, 비현실적이고 영화 같아서 더 촉촉한 이야기가 <어거스트 러쉬>일 것 같습니다. 

- 추운 겨울엔 따뜻한 음악 영화로 
음악 영화가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 겨울이 아닐까요? 물론 어떤 음악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감성을 자극하는 촉촉한 음악은 겨울이 제격이겠죠. <어거스트 러쉬>도 마찬가지입니다. 눈을 감고 음악만 감상하기에도 충분한 영화입니다.  

눈을 감으면 보이는 것들. 느껴지는 것들 그리고 들리는 것들. 어거스트 러쉬가 말 하고 싶었던 영화같은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들 가슴에 항상 살아 숨쉬는 영화 같은 소망과 사랑이 아닐까요.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