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김미양]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르는 것 같습니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을 위해 따말을 쓴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또 1년이 지났습니다.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괴로운 시간들이었을 텐데, 왠지 이 말이 미안하기도 하네요..)

나이는 한 살을 더 먹었고, 우리는 그에 맞는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해내야 합니다. 그리고 내일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은,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을 총동원해야 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면 여러분은 이 날만을 위해 달려온 것이니, 속 시원한 날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수학능력시험을 두 번 경험했던 저는 수능을 본 지가 굉장히 오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날의 기분과 감정, 장소들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수능날만 되면 추운지... 그날도 역시 너무나 추웠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신으로 안 좋다는 것들은 먹지도 보지도 만지지도 않을 만큼 예민했던 것 같습니다.

머릿속에 들어오지도 않는 내용들을 기억해 보겠다고 그동안의 문제집과 책을 들춰보지만 사실상 커지는 것은 두려움뿐이었죠. 저는 두려움을 이기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힘들고 고되고, 그런 제 자신이 안타까운 마음까지 드는 것이겠죠.

"눈 감지 말고 똑바로 봐. 두려움의 실체는 생각과 다를 수 있어.“
- 영화 <니모를 찾아서> 중 -

눈을 감으면 상상을 하게 됩니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부터 어려움을 넘어선 과도한 상상까지. 그것들은 실제 일어난 일에 대한 고통보다 우리를 더 괴롭게 억누르죠.

하지만 실체를 알고 부딪치면 정작 그 문제는 생각보다 어려운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공포영화를 보다가 무서운 장면이 나올까 봐 눈을 잔뜩 감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전혀 그렇지 않은 장면이었던 경험들.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당신이 맞닥뜨려야 하는 실체를 상상하지 마십시오. 두 눈을 감고 무서움을 피할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여러분이 그래왔던 것처럼 자신을 믿고 용기를 가지십시오. 그렇게 수능을 대한다면 그 두려움의 실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수학능력시험을 응원합니다.

오늘은 그런 날~ 긴 호흡 한번 뒤, 두 눈을 뜨고 현실과 싸워보는 날

"눈 감지 말고 똑바로 봐. 두려움의 실체는 생각과 다를 수 있어.“
- 영화 <니모를 찾아서> 중 -

※ 따말은 따뜻한 말 한 마디의 줄임말로 명사들의 명언, 드라마와 영화 속 명대사 등을 통해 여러분에게 힘이 되고 감성을 심어주는 시선뉴스의 감성 콘텐츠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낸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은 어떨까요? 시선뉴스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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