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지수] 혼란과 분단의 시대 1986년 베를린을 배경으로 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지난 11월 5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출국>에 대해 살펴보자.

■ 출국 (Unfinished, 2018)
개봉: 11월 14일 개봉  
장르: 드라마
줄거리: 1980년대, 베를린에서 유학 중이던 영민은 ‘민실협’활동으로 국내 입국 금지를 당한 마르크스 경제학자입니다. 그는 자신의 학문이 북한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말에 넘어가 가족 모두와 함께 북한으로 가는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됩니다.

뒤늦게 잘못을 깨달은 영민은 코펜하겐 공항에서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탈출을 시도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내 은숙, 그리고 막내딸 규원과 헤어지게 됩니다. 단 한순간의 선택으로 가족 모두를 위험에 빠트린 영민. 그는 첫째 딸 혜원과 함께 가족들을 되찾고 모든 것을 되돌리려 합니다. 영민은 각국 정보국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들 역시 영민의 가족의 생사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서로 다른 목적으로 영민을 이용하죠.

여기에 영민과 오래 알고 지낸 동생이자 남한의 안기부 비밀 요원인 무혁은 영민을 철저히 감시하라는 명령을 받지만 자신의 방법대로 영민과 영민의 가족을 지키려 합니다. 과연 영민은 가족을 되찾고 모든 것을 처음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요?

<이 영화의 좋은 점 : 알고 가면 좋은 점>  
1. 두 딸의 아버지 이범수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명품 연기를 선보였던 이범수가 이번 영화 <출국>에서는 평범한 경제학자이자 가장 역할로 완벽하게 변신할 예정입니다. 그 누구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 독일 땅에서 가족을 찾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는 영민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2. 긴장감 넘치는 공중전화 신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인 영민과 김참사의 통화신. 이 장면에서 제작진은 거대한 공간인 광장이라는 곳에 영민을 몰아넣고 북한 공작원과 안기부 요원, 그리고 CIA까지 영민을 감시하는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또한 드론을 이용한 항공 촬영으로 광장의 공간감과 작고 나약한 한 개인의 대비를 그려 영민이 처한 상황을 극대화했습니다.

<이 영화의 아쉬운 점>  
1. 아역배우와 이범수 부녀 케미

영민의 첫째 딸 혜원 역의 이현정 양과 이범수의 부녀 케미가 다소 부족해 보입니다. 아빠의 조력자 역인 혜원은 초반부에는 아빠 영민과 사이가 좋지 않아 거의 대사가 없고 본격적으로 아빠의 조력자 역할을 할 때쯤은 북한 공작원에 납치를 당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영화 엔딩에서 혜원이라는 캐릭터를 가장 아련하게 마무리하는데 그 엔딩을 납득할 수 있는 장면이 부족한 듯 보입니다.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실화를 바탕으로)

-캐릭터 매력도  
★★★★★★★☆☆☆  
(가장 이범수의 안타까움)

- 몰입도    
★★★★★★★★☆☆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혼자 OR 가족

-총평  
★★★★★★★☆☆☆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건 한 가장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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