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지수]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진행 : 박진아

◀ST▶
심비오트. 마블 영화에 등장하는, 숙주에 기생하는 야생적이고 거친 외계 생명체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숙주가 인간이 된다면 어떨까요.

심비오트에 인간은 지배를 당할 것인가, 재배를 할 것인가. 마블 역사상 영웅인지 악당인지 가장 헷갈리는 빌런 히어로가 탄생했습니다. 사실 베놈은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가장 강렬한 악당으로 손꼽히는 캐릭터이자 마블의 대표적인 빌런 캐릭터이기 때문에 더 기대를 모았는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오늘 무비레시피에서는 좋은놈과 나쁜놈이 심비오트와 만나 더 흥미로워진 영화, <베놈>을 요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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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 정의로운 열혈기자 에디브록. 오늘도 열일하던 에디브록의 회사의 명령으로 라이프 파운데이션의 대표 칼튼 드레이크의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회사의 명령으로 어쩔수 없이 인터뷰를 준비해야 했던 에디브록은, 인터뷰 전날! 변호사로 일하던 여자친구이자 약혼녀인 앤 웨잉에게 온 대외비 메일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 라이프 파운데이션의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인터뷰 당일. 정의로움을 감출 수 없었던 에디브록은 인터뷰 도중 대외비 문서 속 내용을 칼튼 드레이크에게 묻기 시작했고, 결국 인터뷰는 중단 에디브록은 해고, 더불어 여자 친구인 앤 웨잉도 해고. 그리고 그 둘은 파혼을 하게 됩니다.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된 에디브록. 하지만 라이프 파운데이션과 인연이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그곳에서 일을 하는 한 연구원은 에디브록에게 양심선언을 하게 되고, 그들의 뒤를 쫓던 그는 이들의 사무실에 잠입했다가 실험실에서 외계 생물체 ‘심비오트’의 기습 공격을 받게 됩니다.

심비오트와 공생하게 된 에디브록! 한층 더 강력한 베놈으로 겁나게 되고, 난폭함과 정의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에디는 과연 심비오트로부터 무사할 수 있을까요? 여기에, 또 다른 심비오트와 한 몸이 되어버린 라이프 파운데이션의 대표 칼튼 드레이크와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요.

◀ST▶
마블 최초 빌런 히어로의 탄생을 알린 <베놈>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할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 톰 하디가 선악을 규정할 수 없는 새로운 히어로 ‘베놈’으로 완벽하게 변신했기 때문입니다.

<블랙 호크 다운>(2002)으로 할리우드에 데뷔해 <인셉션>(2010)에서 ‘임스’역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는 이후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 <매드맥스:분노의 도로>(2015)를 통헤 젠틀한 이미지를 벗고 화끈한 연기 변신을 시도하며 특유의 마초적인 매력을 발산 했는데요. 이번 작품 역시 그동안의 전형적인 히어로들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빌런 히어로의 탄생기인 만큼 그의 매력이 200% 발휘 된다고 합니다.

자 그럼 감독과 배우들이 말 하는 베놈은 어떤 것인지, 또 각자가 생각하는 캐릭터에 대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도록 할까요?

◀INT▶
<에디 브록 역의 톰 하디>

Q. 1인 2역에 대해
1인 2역도 장점이 있어요. 두 캐릭터의 사정을 다 알게 되니까 제가 다 통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자유로운 느낌이에요
상대 배우의 연기까지 내가 통제할 수 있으니까요.
여러 역을 연기하는 건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Q. 한 번에 여러 역할을 연기해야 했다던데…
먼저 대사를 녹음한 후에 ‘에디 브록’의 대사는 음소거를 했어요.
‘에디 브록’의 대사는 촬영 때 제가 직접 하니까요.
그런데 ‘에디 브록’의 속마음이나 ‘베놈’과 ‘에디 브록’이 내면에서 나누는 대화는 카메라 앞에서 발화하지 않죠.

<칼튼 드레이크 역의 리즈 아메드>

Q. 이 영화의 가장 좋은 점은?
솔직히 이 영화에서 제일 좋은 건 ‘베놈’이에요. ‘베놈’, 그 자신이요.
수박 가르듯 사람을 두 동강 내죠.
근데 그냥 자기 일을 하는 거예요. 인간, 인류… ‘베놈’은 그런 거 잘 몰라요. 자기 자신 외엔 신경을 안 씁니다.
초능력을 가졌지만 히어로도 아니고 빌런도 아니라니 솔직한 매력이 신선하죠.

Q. 톰 하디와의 호흡은?
톰 하디의 연기를 보면 아시겠지만 모든 것을 쏟아 부었어요. 항상 그렇듯 이 역할을 위해 몸도 완벽히 만들었죠.
사실 톰과 일하는 건 편하고 재미있어요. 서로 안지가 꽤 오래 됐는데 마지막으로 같이 프로그램 한 게 11년 전이었어요.
그때부터 계속 연락을 하고 지냈기 때문에 다시 만나서 너무 반가웠고 편했어요.

<루벤 플레셔 감독>

Q. <베놈>의 특별한 점은?
이 영화와 톰 하디 연기의 관전 포인트는 ‘에디 브록’ 과 ‘베놈’의 공방전을 보는 거예요.
한 몸에서 일어나니까 말 그대로 혼잣말인데, 영화를 보는 우리는 꼭 두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톰 하디의 연기력의 증거이자 이 캐릭터의 성격이기도 해요.
팬들이 왜 ‘베놈’을 이토록 좋아하는 지 알겠어요. 정말 독특한 역동성이 내재된 캐릭터예요.

Q. 팬들이 원하던 ‘베놈’일까?
팬들이 감동받을 거 같아요. ‘베놈’다운 ‘베놈’이거든요.
영화로 보고 싶었던 그 ‘베놈’일 거예요.
캐릭터의 팬으로서 예고편을 보면 “잘했네, 저게 ‘베놈’이지”, “내가 보고 싶었던 ‘베놈’이다”, “극악무도한 ‘베놈’이면 더 좋겠네”
그리고 그게 우리 영화의 ‘베놈’이에요. 정말 좋아하실 겁니다.

◀NA▶
날카로운 이, 커다란 흰 눈, 180도로 펼쳐지는 턱, 따로 활동이 가능한 긴 혀와 마치 범고래 무늬를 연상케 하는 검은색 피부까지. ‘심비오트’라는 정해진 형체가 없는 물질로 되어 있는 베놈. 덩굴 손이나 거미줄로 변할 수도 있고, 몸에서 촉수를 쏘는 등 다양한 능력을 선보이기도 하죠. 앞으로 마블에서의 베놈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인피니티 워가 공개된 후 선보여지는 마블의 영화들. 그들의 세계관과 연결고리는 여전히 팬들을 설레게 하는 것 같습니다. 영웅인가 악당인가, 베놈입니다.

제작진 소개 
책임프로듀서 : 한성현 / CG : 이정선 / 연출 : 홍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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