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성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를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어제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입국장 면세점 도입방안’을 확정했습니다. 따라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인천 국제공항에 입국장 면세점이 도입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에 따른 업계의 반응은 다소 엇갈리고 있는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 입국장 면세점 도입과 엇갈린 업계의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출처_인천국제공항 SNS, 시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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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슈체크, 입국장 면세점 도입방안입니다. 

현재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국내 여행객들이 면세품을 구입하는 방법은 국내 공항 출국장, 해외공항 그리고 기내 면세점입니다. 그러나 해외 공항은 대부분 국내 면세점이 들어서 있지 않으며 기내 면세점은 아무래도 구매할 수 있는 물품에 제한이 있어서 이용에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출처_인천국제공항 SNS, 시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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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런 애로사항과 출국 전 급하게 면세품을 사야하는 여행객들의 불편을 없애고, 국내 면세점 이용률을 늘려 해외 소비를 국내로 돌리고, 일자리도 늘릴 수 있도록 입국장 내에 면세점을 운영하겠다는 방안입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는 73개 나라, 149개 공항에서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정치권에서는 입국장 면세점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반응은 다소 엇갈리고 있습니다. 중소중견기업은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대기업 면세점업체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두 번째 이슈체크에서 입국장 면세점 도입에 대한 엇갈린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입국장 면세점은 주로 중소중견기업이 입점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입국장 면세점 도입과 관련해 “중소중견기업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언급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_인천국제공항 SNS, 시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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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입국장 면세점 사업자는 중소중견기업에 한정하고 매장 면적의 20%이상을 중소 기업의 제품으로 채우겠다는 겁니다. 물론 한편에서 중소중견기업이 인천공항의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많지만 중소중견기업들은 새로운 기회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반면, 대기업 면세점업체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그간 높은 임대료를 지불하며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던 대기업의 입장에서는 고객의 일부를 빼앗길 수 있다는 이유로 입국장 면세점 도입을 반대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도입으로 일종의 ‘제로섬 게임’으로 번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입국장 면세점 도입으로 인해 내수진작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면세품 구매 한도를 상향시켜야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현재 1인당 면세품 구매한도는 600달러로 그동안 면세 한도 상향에 대한 의견이 계속해서 제시되었지만 이번에도 적용되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출처_인천국제공항 SNS, 시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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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장 면세점 도입에 대한 업계 간의 갈등은 이익추구를 위한 경제적인 논리로 따진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편의를 위해 그리고 새로운 일자리 및 시장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될 부분도 있어 보입니다.

입국장 면세점이 시행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아직 시간은 남아 있습니다. 우려되는 점들을 세심하게 파악하고 공항 측과 업계 그리고 정부 간의 충분한 소통이 이루어져 입국장 면세점 도입에 대한 결론이 원만하게 도출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이슈체크 김태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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