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레트나무로 만든 화분박스에 기다림을 뿌렸어요.. [ 우드플랜트박스만들기, 꽃씨 가을파종하기 ]

꼭 한번 쯤..
해보고 싶다 생각했던 일들을 실천한다는 건
참으로 가슴 설레고..ㅎㅎ;
기대감에 부푸는 일입니다.

마당 한 켠을 하얀 꽃물결로 뒤덮어버린
샤스타데이지를 머리 속에 영상으로 그려본 건
하루 이틀의 꿈이 아니었지요..

그리고 결국..
그 꿈을 향한 야무진;; 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ㅋㅋㅋ;;
 

 

빠레트 목재를 활용해서
멋스러운 나무 화분 박스를 만들었어요.
사실 그냥 그대로 나무화분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저 나무가 썩고..낡아가는 시간을 조금만 단축시켜주자..
생각했지요..

빠레트 나무로 만든 박스안에는
멋대가리 지지리도 없는..ㅋㅋㅋ;
플라스틱 화분을 한번 얹어주었답니다.



 

비록 김듬성이긴 하지만..
그래도 바깥에서 비맞고.. 눈맞고.. 바람 맞을 화분을
나무로 만든다는 일에는 약간의 망설임이 필요했어요..

그리고 딱 좋은 빠레트 나무가 생겼었죠.. ㅎㅎ;

돌다리 두드리며 해를 넘기는 신중함 대신 ..
배짱좋게 달리고 보자는 즐거움을 선택함 셈이에요.. ;;



 
 

이제 이 화분박스는..
시간이 흘러가면서 점점 더 낡음의 극치를 보여주겠지요..
사실 지금 저대로도 상당히 빈티지한 느낌이지만요.. ㅎ

인위적이지 않은..
레알빈티지가 실현되려면..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요..

화분 속에 소복히.. 뿌려진 샤스타데이지의 꽃씨외에도..
또 하나의 기다림이 익어가겠군요..ㅋㅋㅋㅋ;;

▼▼▼ 샤스타 데이지 ▼▼▼

 

저 내추럴한 나무박스 속에서 자라날
꽃입니다.
정상적으로 싹이 트고..
무사히 월동기간을 보낸다면..
내년 봄에는 위 사진처럼 하얀 꽃들을 무리지어 피우겟지요..

올 해 3월경.. 베스가 땅을 치고 통곡하게 만든 바로 그 문구..ㅠㅠㅋㅋㅋㅋ;;

샤스타데이지가 봄에 꽃씨뿌려서 봄에 꽃을 보는 녀석인줄 알고.. ㅠㅠ;;
작년 가을부터 봄되길 목빠져라 기다렸다죠..ㅠㅠ;;
3월에 꽃씨사러 갔더니..
이런 문구가 떠억~ ;;;;;;;

격한 좌절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오늘이 오기를 또 목빠지게 기다렸다죠.. ;;

[ 위 이미지들은 인용을 위해 꽃씨를 구입한 싸이트에서 담아온 사진이에요..
따라서 저작권은 해당 싸이트에 있음을 명백히 밝힙니다. ]

 

 

요 위의 녀석들은 좀 더 공을 들여서
포트에다 심었습니다.
싹이 트고 본입이 어느 정도 나오면
좀 더 큰 화분으로 정식으로 옮겨심기를 할 예정이에요.

한 포트당 2개의 씨앗이 숨어있어요. ㅋㅋㅋㅋㅋ;;

싹 틔우기가 아주 까다로운 녀석이라..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ㅠㅠㅋㅋ;;

 

 

바로 할미꽃인데요.. ㅎ
특이하게도 하얀 할미꽃이 있더라구요.
바로 저거야!!! 냅다;;
한 봉다리 장바구니 척 담기;;

잘 보시면.. 20씨드..라고 적혀있죠.
씨앗이 20개란 소린데..
전 설마했거든요..
근데 진짜 딱!!! 20개 들어있었;;;;;;;;

 

 

베스네 작고도 작은 마당에 마련된
더 작은 정원..
매일매일 .. 심심하신 김여사님의 놀이터가 되어주는
그 곳..

그 좁은 곳에 김베스가 ;;
막 침략(?)을 했습니다. ㅠㅋㅋㅋㅋㅋㅋ;;



 

저리 씨앗뿌린 화분들 올려놓고 사진을 찍었는데
김여사님 아주 노발대발 하셨더랬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고의 명당 자리를 침범했다..그거 였습니다. ㅠㅋㅋㅋ;

 

당분간..
뿌린 꽃씨가 싹을 틔울 때까지만.. 여기 두고
듬뿍 햇살도 많이 받고..
싹이 나오는지 마는지 감시도 철저히 하게 해달라.. ㅠㅠㅋㅋㅋ

애걸복걸.. 끝에
싹 트는 그 날까지만 저기 두기로..ㅎㅎ;

싹이 튼 후엔 마당 건너편 담장 밑으로 자리 이동이 있을 예정이에요;;
불짱한거뜰..ㅠ;;
고기는 햇빛도 잘 안들어오는뎁..ㅠㅠㅋㅋㅋ;;



 

근데요..;;
꽃이라고 다 같은 꽃이 아닌가봐요;;
울 김여사님 ..
샤스타데이지는 오만상 서럽게 박대를 하시더니;;
이 하얀 할미꽃은 이쁜 화분에 옮겨 심어서
잘 보이는 명당자리에다 두실거라고..

눈누난나~ 지금 저보다 더 신나셨다는.. ;;

내 꽃인데에~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화분박스 만들기 다년생 꽃씨 (샤스타데이지, 할미꽃) 파종하기 ★

 

집에서 굴러댕기던 하얀 플라스틱 화분이에요.
거의 미니 화분 수납박스로나 사용되던 녀석이었어요..ㅠㅋㅋ;

이 녀석을 이쁘게 담아줄 박스를 짜려고..
지난 번에 선숙언니 지인분께 받았던 빠레트 나무들 들고왔습니다. ㅎ

 

 

싸이즈대로 빠레트 나무를 톱으로 절단하고
열심히 네모 프레임부터 만들었어요.
조립은 ㄱ-ㄷ- ㅁ의 순서대로..

목공풀 바르고 이중기리로 드릴링후 목공피스로 조여주었습니다.

 

박스의 바닥은 사진처럼 조립했어요.
일단 배수와 통풍을 돕기 위해;; 뻥~~ 뚜러서..ㅋㅋㅋ;;

완성된 박스에 플라스틱 화분을 얹은 모습이
뒤쪽이에요..;;

대충 댔습니다;;

 

바닥에서 박스를 살짝 띄우기 위해
박스의 똥꼬에 사진처럼 생긴 부품을 달아주었는데요.
예전에 낡은 책장 뽀개서 버리면서..
나중에 써먹어야지 하고 떼어두었던 작은 플라스틱 가구발입니다. ㅎ

ㄷ자형 타카핀이 박혀 있었는데요..
최대한 직선으로 잘 굽혀서;;
그대로 다시 망치로 콩콩 박아 주었습니다..;;

 

플라스틱 가구발이 4개 뿐이어서..
다른 박스에는 고무발 4개 달아주었구요.. ;;

일단.. 저 밑바닥이 땅에 철푸닥! 닿지만 않게 해주었답니다. ㅎ;;

 

이제 박스에 도색을 하고 있는데요..
나름 무채색의 우드컬러를 만들어보겠다고 선택한 ..
아우로 수성스테인 - 그레이 색상 입니다. ㅎ;;

스펀지를 이용해서 열심히 발라주고 이써요..

천연재료로 만들어진 아우로의 수성 스테인은
수성이지만 기름성분을 어느정도 함유하고 있어요.

아마유나 린시드 오일따위가 첨가되어 있답니다..

충분히 스테인이 목재에 스며들도록..
잘 문질러 발라주었어요.
물기에 목재가 썩는 걸 어느 정도 방지해주리라는 기대감으로요.. ㅠㅋㅋ;



 

그레이를 두 번 발랐는데..
약간 연한 느낌;;
다시 아우로 수성페인트 - 블랙 컬러로
듬성듬성.. 빈티지하게 칠해주었습니다.
이래놓고 보니;;
얘는 이미 컬러 하나로 빈티지 완성된 듯한.. ㅠㅋㅋㅋㅋㅋㅋ;;
완전 이뿌고..ㅠㅠㅋㅋㅋ;;;

이렇게 바른 후
하룻밤 정도 충분히 건조시켜주었구요.. ㅎㅎ;;

 

모두 건조된 나무박스는 부드러운 사포로
적당히 다듬어준 후에
사진처럼 스탠실로 레터링을 새겨주었습니다.

앞 뒷면 신나게 모두 다른 느낌으로 스탠실을 넣었거든요;;

느낌대로 기분대로 즐길 수 있어요.. ㅎ
화분만 돌려놓으면요..

어차피 제 계획은..
저 빠레트 박스가 시간이 흐르면 적당히 썩고;;
부풀고.. 하는 과정을 거친후..
제대로 레알 빈티지 나무박스가 되는 거에요;;

바니쉬는 생략합니다. ㅎㅎ;;

비싼나무로 이런 걸 시도하긴 살떨리겠지만..
빠레트나무니까요..ㅎㅎㅎ

나무박스는 완성되었구요..


 

이제 꽃씨를 뿌리러 왔쪄요~ ㅋㅋㅋㅋㅋ;;

플라스틱 화분 아래쪽 배수구에 배수망을 대준 후
저거도 김여사님껀데요;;
녹슬지않는 알루미늄 철사같더라구요;;

저 철사를 이용해서 배수망을 고정시켜주었어요.. ㅎ;;

이런건 김여사님 낮잠 줌실 때 후딱 해치워야 된다는;;
그래서 비 쫄닥~ 다 맞음서 해치웠다는..ㅠㅠㅋㅋㅋㅋㅋ;;

 

 

배수망을 잘 부착해준 후에
약간 굵은 마사토로 화분의 2/3 정도를 채워주었어요.
어차피 샤스타데이지는 야생화에 가까운 종족인지라..
물빠짐 좋고..
뿌리가 깊이 내릴 곳은 살짝 척박(?)한 것이 유리할 거 같았거든요;;

 

그리고 마사토와 구입한 분갈이용 흙을
7:3 정도의 비율로 섞어준 후에..
요걸 다시 화분에 2~3센티 정도 깔아주었습니다.



 

그렇게 깔아준 위에다
요 샤스타 데이지 꽃씨를 뿌릴건데요.. ㅎㅎ;;



 

판매자님께서 시키신대로;;
그냥 흩뿌리기로..ㅎㅎ;;
마구마구 뿌려주기;;

이렇게 해서 싹을 틔우면..
후에 약한 녀석은 솎아내는 방식으로 키우라고 하시더군요;;

 

뿌려준 꽃씨위에다
이번엔 순수하게 가볍고 양분이 풍부한 분갈이 흙을 살포시 뿌려주듯이
덮어주었습니다.
씨앗이 적당히 가려질 정도만요;;

그런 후에 분무기를 이용해서..
부드럽게 흠뻑 물주기.. ㅎ;;

( 과연 제대로 하고 있는건지;; 하면서도 내내 불안불안..ㅠㅠㅋㅋ; )

 

이쪽은 할미꽃씨를 뿌려줄 포트에요..
저 포트는 꽃집서 고추모종 따위 사올 때 딸려온건데..
하나하나 떼어내서 보관했던거에요..ㅎ

결국 요래 써먹을 날이 옵니다. ㅠㅠㅋㅋ;

역시 굵은 마사토를 포트의 반 정도 채우고..
그위에 분갈이용 흙을 다시 조금 더 채워 주었어요..
그런 후에 꽃씨를 뿌릴건데요..



 

옆에 작은 비닐 봉다리 안에 씨앗 보이시죠;;
정말 딱.... 얄짤없이 20개더라는;

앉은 자리 풀도 안나실 꽃집 사장님..ㅠ0ㅠㅋㅋㅋㅋㅋㅋㅋ;;


 

가볍고 부드러운 파종용 상토를 넣어준 후에
손구락으로 구멍 콕! 파고..
씨앗 하나씩.. 넣고 묻어주고;; 하는 식으로..
한 포트당 두개의 씨앗을 심었어요..;

그리고 역시 분무기를 이용해서..
흙이 파이지 않도록 흠뻑 물주기;;

요걸 서울 다녀온 그 담날인가;; 작업했는데..
김여사님 재산을 훔쳐 쓰느라.. ㅠ0ㅠㅋㅋㅋ
낮잠 줌실 때 후딱 해치운다고.. 마당에서 비 좔좔 ~ 맞아감서..ㅠㅠㅋㅋㅋㅋ

네 이늠 꽃씨들아.. ㅠㅋㅋ
내 정성이 갸륵하다면..
니들은 백퍼센트 싹을 틔워줘야 하능게야~ ㅠ0ㅠㅋㅋㅋㅋㅋㅋㅋ;;;

짧은 가을이 후딱 가버리기 전에..
다년생 꽃씨.. 파종 서두르세요..ㅎ;;
내년 봄은 풍성히 아름다와 질테니까요.. :)
즐거운 한 주 고고씽입니다. ㅎ;;

[출처] 우드플랜트박스만들기, 꽃씨 가을파종하기 ] ㅣ [작성자] 러블리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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