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현정] 현재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태풍 '너구리'의 이름이 화제입니다.

그렇다면 ‘너구리’ 라는 태풍 이름은 누가 붙인 것일까요?

태풍이 이름을 갖게 된 건 1953년, 호주의 예보관들이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태풍에 붙이면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미국 공군과 해군의 예보관들이 공식적으로 태풍에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다가 ‘왜 여자 이름만 붙이느냐! 남녀차별이다’ 라는 여론이 일면서 그 후 남자와 여자 이름을 번갈아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처음에는 태풍에 서양 이름만 붙여오다가 아시아 각국 국민들도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면서 아시아 지역 14개국(대한민국, 북한, 중국, 일본, 미국, 캄보디아, 홍콩, 필리핀,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미크로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이 태풍 위원회를 결성했는데요. 이후 태풍위원회 회원국은 각 나라의 고유 단어 10개씩 제출해 140개의 이름을 순서대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라는 태풍 이름을 제출 하였고, 북한도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무지개', '메아리', '소나무', '버들', 노을', '민들레', '날개' 등 10개의 한글 이름을 제출했습니다.

많은 단어 중에서도 위 이름을 제출한 이유는 태풍의 이름을 순하게 지어서 조금이라도 피해를 덜 입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미 제출한 태풍 이름이 없어질 때도 있는데요. 태풍이 막대한 피해를 입혔거나 다른 이유로 해당 이름을 사용할 수 없을 때는 퇴출될 때도 있다고 합니다. 

이번 제8호 태풍 ‘너구리’는 한반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예정이라고 하는데, 부디 이름처럼 아무 탈 없이 순하게 지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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