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중지한 이유로 맥스선더 훈련을 내세웠지만 네티즌은 태영호 전 공사의 발언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추측하고 있다.

태영호 전 공사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강연과 저서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거침 없는 북한에 대한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북한은 이틀 후인 16일 맥스선더 훈련을 비난하면서 남북고위급회담을 중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그러면서 ‘천하의 인간쓰레기’라고 언급한 것으로 보아 태영호 전 공사의 발언도 영향을 미쳤을 거으로 보고 있다.

사진=JTBC '썰전' 방송캡처

태영호 전 공사에 대해서는 ‘썰전’을 통해서도 대중에 알려진 바 있다. 당시 ‘썰저’은 북한의 고위 외교관인 태영호 공사 부부가 영국과 미국 첩보기관의 도움을 받아 한국으로 망명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바 있다.

태영호 공사는 영국과 미국 첩보기관의 도움을 받아 독일로 이동한 뒤 그 곳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부부가 나란히 망명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태영호 공사는 김일성의 동료였던 태병렬 위원의 아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금수저 집안이고, 보직은 해외 주재 외교관인 엘리트"라며 "태영호 공사 뿐 아니라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의 3등 서기관도 한국에 망명했고, 유럽에서 북한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인물도 현재 실종상태"라며 북한의 외교정책에 혼란이 있음을 언급했다.

유시민 작가는 북한에서 해외 주재 외교관이나 유학생들을 대규모로 소환한 것이 두 차례 있었다며 "첫 번째는 1956년 소련의 스탈린 격하운동이 발생했을 때고, 두 번째는 1989년 구소련 체재 붕괴 시기"라며 태영호 공사의 망명으로 빚어진 외교관과 유학생의 대규모 소환 역시 북한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증거임을 언급했다.

또한 태영호 공사의 망명 배경에 대해서도 "영국 BBC 기자가 김정은을 비난했다가 북한에 3일 동안 구금된 적이 있는데, 당시 영국과 세계 언론들이 북한을 맹비난했었다"며 영국 주재 외교관으로 이 사건에 대한 실질적인 책임자라 할 수 있는 태영호 공사가 북한의 책임 추궁을 회피하기 위해 망명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편 북한이 비난한 맥스선더 훈련은 한국과 미국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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