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 디자인 이연선] 사람들이 많이 즐기는 중국여행으로는 북경, 상해, 광주 등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유명도시도 있지만 한적하고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도시들도 있다. 봄철 다양한 테마의 중국여행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 여행지는 운남성에 위치한 원양이라는 도시다. 운남성은 대한민국 면적의 4배에 달하는 크기의 지역으로 봄철에는 노란 유채꽃밭과 아름다운 자연풍경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지역이다. 원양의 가장 유명한 볼거리는 단연 ‘다랭이논’다.

이 논은 해발 2,000m 고지대 카르스트 지형에 위치해 있으며, 햇빛이 논물에 비치며 생기는 다채로운 모습은 광고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소수민족인 하니족이 일궈낸 최고의 예술품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도시는 같은 운남성의 푸저헤이다. 아름다운 산수를 자랑하는 지역으로 마령하대협곡이 유명하다. 약 7000만 년 전 지각변동으로 생긴 이 협곡은 하늘에서 봤을 때 칼로 베어 놓은 모양이라서 ‘지구상에 새겨진 아름다운 흉터’라고 불린다. 또 근처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폭포인 황과수 폭포와 만개의 봉우리로 이뤄진 숲 만봉림도 위치해 있다.

이번에는 역사와 문화여행을 떠나보자. 산시성에 위치한 역사가 숨 쉬는 도시 서안은 무려 천년동안 13개의 왕조의 수도였다. 실크로드의 시작점이기도 해 사적과 건축물들이 많이 있기로 유명하다. 대표적으로 병마용 박물관, 양귀비의 목욕탕이었던 화청지,서안성벽 등이 있다.

네 번째 여행지는 서안에서 기차로 6시간 거리에 위치한 하남성의 낙양이다. 장안, 연경, 남경과 더불어 중국 4대 고도로 불리는 이곳은 중국의 불교문화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도시다. 그 유명한 소림사, 중국 최고의 불교사원 백마사, 중국 3대 석굴 중 하나이자 2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용문석굴’ 모두 이곳에 위치해 있다.

중국 ‘계림’하면 무릉도원이 떠오른다. 절경과 여유가 공존하는 곳이지만 지금은 너무나 많은 관광객들로 여유를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런데 계림시 동남쪽에는 계림 못지않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양삭이라는 도시가 있다.

계림에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양삭은 기이하게 생긴 봉우리와 정겨운 농촌풍경, 가마우지 낚시꾼 등 볼 거리는 기본이고 ‘우룡하 뗏목’ 타보기, 노채산 등반 등 할 거리도 많다. 그리고 ‘서가재래시장’은 중국의 ‘카오산로드’라고 불릴 정도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랑한다.

여섯 번째 여행지 차마고도는 따뜻해진 봄철 트래킹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갈만한 곳이다. 실크로드보다 200년 앞선 인류 최고의 교역료이며 장엄한 풍광을 자랑한다. 특히 호도협 코스는 BBC에서 밀포드트렉, 마추픽추트랙과 함께 세계 3대 트레일 중 하나로 선정했다.

마지막 여행지는 ‘동양의 베네치아’라고 불리는 시탕이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처럼 마을 곳곳에 수로가 만들어져 있는 곳을 ‘수향마을’이라고 하는데, 상해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거리에 위치한 시탕은 상해 근교 수향마을 중 유명하다.

시탕은 수로로 이루어져 있는 마을이기 때문에 작은 나룻배를 타면서 이동하면서 마을전체를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수향마을 특유의 분위기와 100년이 넘은 가옥들도 시탕의 매력을 한껏 높여준다. 영화 ‘미션임파서블3’에 배경으로도 등장했다고 하니 톰 크루즈가 식사한 식당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대표적인 중국 여행이라 한다면 북경, 상해, 장가계 등이 유명하다. 하지만 이런 곳들은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방문하기 때문에 불편한 것도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오늘 소개한 곳들을 좀 더 자세히 확인하고 다양한 테마로 봄철 중국여행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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