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사건의 통진당이 1일 '프락치를 활용한 국가정보원의 정당 사찰'을 주장하면서 역공에 나서고 있다.

통진당 이상규 의원은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이 수원에서 활동하는 (통진당) 당원을 거액으로 매수해 수개월에서 최대 수년간 (통진당을) 사찰했다"며 "이번 사건은 내란음모가 아닌 국정원의 정당 사찰, 프락치 공작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본인의 자백은 아니지만 저희가 확인한 바로는 이 당원은 가족 전체가 해외로 나가 평생 살 수 있는 거액을 받았다"며 "이 당원이 도박 빚으로 곤경에 처했다. 이 과정에서 (국정원의) 매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조력자는 40대 중후반 남성으로 민주노동당 초기부터 수도권에서 당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경기도에서 민노당 후보로 출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의 통진당 내사가 시작된 2010년 말 이전부터 이 남성은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 RO(혁명조직)의 내부 비밀회합 등 다양한 정보를 국정원에 전달했고, 일부 모임의 동영상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영상들은 내란음모 등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유력한 증거로 활용될 수 있어 주목되고 있다.

통진당의 매수설 제기에 대해 국정원 관계자는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주장"이라며 "(통진당 주류인) 경기동부연합은 (내부) 사정이 복잡하다. 조직에 대한 불만도 있고 회의감도 있고…"라고 말했다. 통진당의 내부 문제 때문에 조력자가 자발적으로 나섰다는 주장이다.

또한 통진당의 '정당 사찰'이라는 주장에 대해 법조계 등에서는 "수긍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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