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김민서] 따말은 따뜻한 말 한 마디의 줄임말로 명사들의 명언, 드라마와 영화 속 명대사 등을 통해 여러분에게 힘이 되고 감성을 심어주는 시선뉴스의 감성 콘텐츠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낸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은 어떨까요? 시선뉴스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취업을 하고 싶은 A씨(여성)가 있었습니다. 남들은 취업준비로 백수 생활을 이어가는 중이었지만, A씨는 운이 좋게도 합격 통보를 받고 졸업도 하기 전 취업을 하게 됐죠. 드라마 속에서만 보던 회사 생활을 하는 것이 꿈만 같았습니다. 점심 식사 후 커피를 손에 들고 마셔보기도 하고, 지하철 안에서 콩나물이 된 듯 힘겨운 출퇴근을 하는 것도, 외근을 나가는 것도 모두 드라마 속 낭만인 마냥 즐겁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딱 세달 이었습니다. A씨는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왜 나는 계약직이지?’ ‘왜 나는 맨날 힘들게 출근해야 하지?’ ‘왜 이렇게 회식이 많지?’ ‘우리 회사는 왜 이렇게 여자들이 많은 거지?’

하나부터 열까지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버텨 보려고 했지만 1년이 지난 A씨는 결국 퇴사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A씨는 다른 회사에 바로 입사 했습니다. 정규직이었고, 출퇴근 지하철도 비교적 번거롭지 않았으며 회식이라고는 1년에 한 번 하기도 드문 그리고 남자들이 대부분인 회사로 말입니다.

정규직으로 삶이 좀 더 안정적으로 변했고, 출퇴근이 복잡하지 않아 땀도 나지 않았습니다. 회식은 절대 없어 퇴근 이후는 무조건 내 시간으로 쓸 수 있었고, 남자들이 대부분이라 적당한 선을 둘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A씨는 또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장의 잔고는 늘 부족했고, 출퇴근이 복잡하진 않았지만 열차 운행 간격 시간이 길었던 탓에 열차를 한 번 놓치고 나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늘게 됐으며, 매일 저녁 뭘 해야 할지 심심해 졌고,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말한 여직원이 없어 그 흔한 한 달에 한번 힘든 날도 ‘힘들다’고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2년 만에 또 퇴사를 했습니다. 그렇게 원하던 정규직이었는데도 말입니다.

A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안타깝다는 마음이 듭니다. A씨는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조건에서도 결국 불만을 만들어내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A씨는 취업대란이라는 상황에서 운이 좋게 백수 생활 없이 취업을 했음에도 감사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자신이 열심히 해서 가능한 일이었다고 자신을 칭찬하기만 했죠. 그러나 불만의 감정은 쉽게 느꼈습니다. 특히 두 번째 직장은 완벽하게 자신이 원하는 방향의 회사였음에도 그 속에서 또 미꾸라지처럼 불만은 생겨버렸습니다.

러셀의 말처럼 A씨는 자신 스스로가 만든 불만에 자기가 속고 학대하면서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충분히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남 탓이라는 말. 웃으며 넘길 수 있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혹시나 나도, 당신도 이런 불만에 속아 나 스스로를 학대하며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런날~ ‘감사하다, 고맙다’라는 말보다 ‘힘들다, 싫다’는 말을 더 많이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는 날~

“인간 행복의 원리는 간단하다. 불만에 자기가 속지 않으면 된다. 어떤 불만으로 해서 자기를 학대하지 않으면 인생은 즐거운 것이다”
-러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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