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지수] 국방부가 최근 논란이 된 연예병사 제도를 유지하되 연예병사를 군악대나 의장대처럼 국방부 산하 근무지원단에 편제해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은 연예병사들이 국방부 산하 기관인 국방홍보원에 소속돼 일반 병사들과 별도로 관리되고 있다. 연예병사 유지 결정은 한류 확산 등과 같은 연예병사의 순기능이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일부 연예병사들의 일탈 행위로 국민적 공분이 높아지고 군 내에서도 연예병사 폐지론이 강한 상황이어서 국방부의 연예병사 제도 유지결정은 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12일 “오늘까지 연예병사 복무실태와 관련한 특별 감사를 마무리하고 다음주 중에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이 자리에서 연예병사 제도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발표도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방부 감사관실에서 김관진 국방장관에게 감사 결과를 보고한 뒤 자체 검토를 거쳐 제도 존폐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현재로선 조직 개편을 통해 제도를 유지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육군의 한 영관장교는 “연예인이라는 이름으로 특혜가 주어지고, 일반 사병과의 평등한 조건이 깨진다면 이미 그 군대는 이름만 군대”라며 “어떠한 비용이 들어가더라도 평등한 병역의 원칙은 바로 세워져야 한다”고 전했다.

당초 국방부는 연예병사 제도를 일단 폐지했다가 부활시킨 국군체육부대 ‘상무’ 방식으로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연예병사 논란은 가수 ‘비’가 복무기간 여배우 김태희씨와 매주 데이트하고, 일반 사병의 두 배에 이르는 휴가를 사용했고, 지난달 21일 일부 연예병사가 지방 공연 후 무단으로 외출해 술자리를 가졌거나 안마시술소를 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시사교양 전문 미디어 - 시선뉴스
sisunnews.co.kr

▲ SBS'현장21' 캡처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