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라이프팀]
현대의 MDPS(전동식 파워스티어링) 를 말하다

 

 

  

말이 많았던 현대의 MDPS 에 대해 말해봅니다.

 

안녕하세요. 고품격 욕쟁이 블로거 아스피린입니다.

  

최근에 현대에서 이해 그리고, 소통 이란 행사를 통해 MDPS 에 대해 알아보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현대는 참 많이 까이고, 많이 팔리는 회사인데도, 다른 회사와는 다르게 욕을 먹어도 현대의 제품에 대해서 직접 엔지니어들 및 다른 디자이너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가 있습니다. 디자인이 이상하다. 차량의 품질이 이상하다.(주행품질, 핸들링 등) 라는 것에 대해 격없이 질문하고 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현대를 그렇게 욕하면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는 점에서는 국내 어느 메이커, 국내 진출한 외제차 메이커에서도 볼 수 없는 모습에 다시 한번 응원을 하게 됩니다.

 



  

행사 당일은 평일이었기 때문에, 다른 블로거분들이 오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나름 쇼핑몰 준비중에 바쁘지만 MDPS 에 대해서 많은 분들의 관심들을 지켜봐 왔기 때문에 여러 궁금한 점들을 모아서 행사에 참석했었답니다. 


 

현대에서 주최한 행사를 다니고, 다른 행사와 비교해 보면 정말 현대가 행사 하나만큼은 잘한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대접 할줄 알거든요. 다른 업체들.. 그러니깐, 바이럴 마케팅 회사의 잘못으로 회사 이미지도 망치기 쉽상이거든요. 하지만 현대는 이런건 정말 잘해요.

 

 

이른 아침부터 도착하느라 엄청 졸렸는데, 카리부 라는 커피를 준비해 주셨더군요. 요즘 잠을 4시간 정도만 자는데, 커피는 정말 없어서는 안될 음료죠. 커피맛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는 프림등의 유화제같은 첨가물이 들어가면 뱃속이 부글부글 해서 금방이라도 급똥 이 나오는 된장체질이라 좋은 커피를 마셔야 한답니다.


 

간만에 청개구리 젠쿱이 서울시내에서 햇볕을 쬐고 있네요. 이번에 새롭게 장착한 시퀀스 제품의 미니디퓨져 가 정말 이쁩니다. 요섭이가 만들어준 티탄배기도(팁) 정말 아름다워요.

 


 

그런데, 주차장이 아무래도 개인주차장이 아닌, 공영주차장이다 보니 주변에 어떤 차량들이 주차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자리 두개 먹어가는 무개념 주차를 할 수도 없기에 저는 요 주차가드 를 자주 애용합니다. 주로 다른 차량들이 옆에 붙는 대형마트나, 공영주차장에서 사용하고 있지요.




 

푹신한 재질이라서 문콕 테러를 당할 위험이 줄어듭니다. 다만, 철없는 초딩들이 도난만 하지 않으면 괜찮은 물건입니다. 


  

MDPS 를 생산하는 모비스 공장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청개구리는 잠시 주차를 해두고 버스로 옮겨탄 뒤 이동을 합니다.


 

요거 목에 걸고 다녀야 모비스 공장에서 맘대로 돌아다닙니다. ㅎㅎ 


 

센스있게 아침에 가벼운 식사 대용으로 이런걸 주더군요. 정말 간만에 보는 과일..ㅜㅠ 좋아하는 키위!!


 

아침도 굶고 왔는데, 크로와상샌드위치를 먹으면서 모비스 공장으로 행했습니다. 현대행사가 이거 진짜 맘에 든다니깐요. 다른데에서는 밥은 커녕 어디서 과자를 사들고 오는데... 참 비교됩니다. 아. 자본의 차이인가?




 

현대 모비스 공장에 방문해서 첫 눈에 들어온 MDPS 부품이 보입니다.

 

※ MDPS(Motor Drive Power Steering System)

-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으로, 기존의 유압식과는 달리 모터를 사용하여 스티어링을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엔진동력을 크게 사용하지 않아 연비향상에 좋고, 제어가 쉬운 시스템


 

이번 모비스 공장 방문을 하면서 MDPS 제품이 어떻게 생산되고 있는지 자세히 지켜봤답니다.


 

모비스 공장 내부는 보안구역이기 때문에 휴대폰에 저렇게 보안테이프를 붙여놓습니다. 간만에 저 보안스티커를 붙여보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예전에 삼성, 하이닉스 등에 들어갈 때 맨날이거 붙이고 다녔었거든요.. 뭐 지난일은 지난일이구요.


 

이윽고, 현대의 MDPS 관련 설명이 시작이 되는데 앞서, 공장장님을 비롯하여 각 관계자분들이 직접 참석하셨답니다.


 

MDPS 에 대해서 그동안 말이 많았던 부분은 바로 주행중 핸들잠김 현상이었습니다. 이러한 것을 말하기 앞서, MDPS 가 무엇인지 정확히 설명을 듣고, 체험을 한 뒤 Q&A 가 이어지는 행사였습니다.

 

 

 

일단 현대에서 유럽메이커들에 비해서는 MDPS 를 적용한 것은 늦은 편이지만, 직접 생산 및 관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요즘에 나오는 차량들의 70~80% 정도는 현대의 MDPS 가 적용되어 나온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MDPS의 종류 또한 엄청나게 많더군요.

다시 한번 간단히 MDPS 를 설명 드리자면, Motor Driven Power Steering System 의 이니셜을 따서 만든 용어로, 모터를 사용하여 조향 링크부(스티어링 컬럼, 기어박스)에 부착하여 직접 동력을 전달하는 시스템입니다. 해외에서는 88년도부터 개발하여 생산하고 있었지만(경차위주), 국내에서는 03년도부터 사용하고 있으며, MDPS 의 종류에는 C타입, P타입, R 타입 정도로 3가지 정도가 국내차량에 적용되어지고 있습니다. 수입차에도 다 MDPS 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MDPS 는 이러한 원리로 작동딥니다. 스티어링 휠을 동작시키면, 토크센서와 각센서가 모터를 동작시키는데, 이 모터를 ECU 에서 제어하여 조향감을 조정하게 되는 원리입니다.

기존의 조향방식인 유압식 에 비하면 엔진동력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10% 정도의 출력만 사용하여 연비를 향상시키는 효과가 나옵니다. 보통 3~5% 정도의 연비향상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MDPS 의 장점은 연비뿐이 아닌, 토크와 조향각, 차속에 따른 튜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거기에다가 모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주차 및 저속에서의 가벼운 조향감 뿐 아니라, 고속주행시에 묵직한 조향감 세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그런데, 저는 만족 못함) 암튼, 이런 조향감 외에 자동주차기능을 위해서 MDPS 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거기에 요즘엔 Flex Steer 조정이 가능하여 컴포트,노멀,스포츠 모드를 선택하실 수 있는 거랍니다.


오늘 글이 참 많아지는데, 그만큼 할 이야기가 많은겁니다. 요 MDPS 를 만들기 위해서 현대는 ECU 를 비롯하여 전수검사를 통해 반도체공정 수준의 품질관리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미처 예상치 못했었는데요, 요즘 현대차가 정말 많이 좋아지고 있는 것은 현실입니다. 그만큼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참.. 엔지니어들 머리 아플겁니다.

MDPS 는 다 똑같지 않습니다. 타입별로 그 특성들이 다 다른데, 주로 어떤 방식으로 조향을 제어하게 되느냐에 따라 타입들이 달라지는데, C 타입은 Column측에 모터를 장착하여 사용하는 방식이며, P 타입은 Pinion 측에 모터를 장착하여 엔진룸의 공간점유를 최소로 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중형차 이하의 작은 차량에 사용됩니다. R 타입은 모터중식축에 Rack 이 관통된 구조로 대형차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암튼, 이렇게 MDPS 에 대해서 설명을 들어본 뒤에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만호 호성 회 식당.

꽃게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었는데, 진짜 맛있었습니다. 서평택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평택쪽에 가실일이 있으시다면 한번 들려보셔도 좋을겁니다. 저도 입맛 까다로운데..

 

평택 포승면 만호리 266-5 (만호리 포구입구) 만호 호성 회 식당

(031-681-7787)

 

현대가 블로거들을 대접할줄 아네요. ㅋ




 

기다릴 필요도 없이, 미리 차려져 있네요.

지금 봐도 군침이 마구마구 도네요. _




 

이 간장게장은 너무 짜지도 않고, 달콤하고, 담백한 꽃게가 알이 가득찬 채로 입맛을 자극시키면서 밥 2~3공기는 순식간에 해치울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간장게장 만들기가 정말 힘든 거 아시죠? 너무 짜도 안되고, 싱거워도 안되니 말입니다.




 

밑반찬은 정갈했어요. 메인요리인 꽃게요리가 묻혀버리지 않을만큼만 있고, 각자의 맛도 있었습니다.

 


 

후식도 미리 차려놨더군요. 과일과 찹쌀떡

 


 

간장게장만큼이나 밥을 순식간에 해치울 수 있는 위력의 꽃게탕! 

손에 뭐 묻히면서 먹는걸 정말 너무나도 싫어하는 저지만, 이 꽃게탕은 손가락으로 집어가면서 먹어야 제맛이죠!





 

요렇게 살이 실한것이 너무나도..... 미칠듯이 국물도 끝내줍니다. 저 국물만 갖고서 밥 말아먹어도 2그릇은 순식간에 먹어치울겁니다.




 

아시죠?

 

맛있는 음식은 사진찍을 정신도 없이 다 먹은 뒤에나 찍는거. ㅋㅋㅋ

추천합니다.

진짜 맛있는 맛집입니다.




 

암튼, 행복하게 점심을 먹은 뒤에는 만도공장으로 이동해서 현대가 신경쓰고 있는 주행중 핸들잠김 현상에 대해 체험을 하러 주행시험장으로 이동을 했답니다.





 

비교차종은 폭스바겐 CC 와 현대 아반테MD 입니다. 

우선, 두 차종이 너무나 성격이 다른 차량이기에 정확한 비교 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점은 있습니다. 차량 중량도 다르고, 타이어나 기타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라고 하기에는 뭣하지만 말입니다..

 

폭스바겐 CC 의 MDPS 는 R-타입

현대 아반테 MD 의 MDPS 는 C-타입

이라는 점에서 각 타입별 비교를 중점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비교체험할 차량은 모두 Fail 상태를 고의적으로 만들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주행중 핸들잠김 현상을 일부러 만든 것이지요.





 

R-타입의 MDPS 인 폭스바겐CC 의 경우 Fail 상태에서 조향이 거의 불가능 한 상태였습니다.

90도 정도로 꺾이지를 않습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고, 이날 행사에 참석한 블로거, 기자분들 모두 R-타입의 MDPS 를 Fail 상태로 운전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주 못할 정도는 아니었죠.





 

저와 함께 행사에 참석하신 흑간지 님

흑간지님의 체격조건이 저보다 좋음에도 R-타입의 MDPS Fail 상태는 조향이 힘들었답니다.





 

하지만, 아반테 MD 에 장착된 C-타입 MDPS 의 경우에는 Fail 상태로도 조향이 어느정도 가능했습니다. 한손으로도 조향이 가능할 정도였으니, 기존의 수동식 조향장치를 모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흑간지님도 C타입의 MDPS 는 Fail 상태라 하더라도 조향은 가능하다고 하시더군요. 이 말은 잠김 현상이 아닌 MDPS 의 Fail 상태로 인해 무거워진 스티어링 휠이 잠긴다 라고 느끼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저도 기아의 스포티지R-Tgdi 를 시승했을 경우 급격한 조작을 했을 경우 핸들이 너무나도 무거워져서 잠김 현상이라고 생각했었으니깐요. 하지만, 아예 조향을 못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이런 현상이었었나 봅니다.

현재의 MDPS 는 소프트 업그레이드를 통해 예전의 이런 현상을 많이 개선했다고 합니다.





 

타입별 MDPS 를 비교해보고, 다시 엔지니어들과의 대화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그런 Q&A 에 대해 간략 정리해서 알려드릴게요.






Q. 대체 MDPS 의 Fail 현상은 왜 나타나는가?

A. 슬라럼 상황이 지속되고, 부하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흔히 말하는 잠김현상 이 발생할 수 있다. 부하가 지속될 경우 내부 모터와 회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Fail 상태를 발생하여 모터와 회로를 보호하기 위해 발생한다.

 

Q. 현대의 MDPS 는 조향감에서 유럽메이커에 비해 감성이 떨어진다.

A. 현재 BMW 를 벤치마킹하여 개발과 개선을 하고 있으며, 유명 메이커들을 타킷을 삼아 튜닝포인트를 잡고 있다.

 

Q. MDPS의 경우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있다.(대세이지만) 아쉬운 점은 잠김현상 이라고 말하지만, 소비자는 실제로 잠겼다 라고 말한다

A. 실제로 잠김현상 이 발생하여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한 경우에 직접 조사반을 파견하여 사고차량을 조사하는데, 사고차량으로 테스트를 해봐도 문제는 없다. 아까 비교체험해봤듯이, Fail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현대의 MDPS 는 조향이 가능하다. 아마도 Fail 발생시에 핸들이 무거워지면서 이점을 잠긴다 라고 느끼시는 듯 싶다. 실제로 Fail 시에 조향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Q. Fail 현상이 내부 모터와 회로를 보호하기 위해 발생되는데, 그 한계점과 차후 조치는 어떠한가?

A. Fail 이 동작되는 시점은 내부온도가 120도를 넘어설 경우 발생된다. 극한의 상황에서 주로 발생하며, 이러한 한계치를 높이지 위해 노력중이다.

 

Q. MDPS 를 주로 광학식 센서와 자기식 센서를 사용하는데, 요즘 자기식 센서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광항삭 센서는 LED 광량 콘트라스트를 체크하여 토크를 제어하는 방식인데, 광학식이다 보니 고장이 잘 날 수도 있으며, 세팅에 있어서 불편한 점들이 있다. 하지만, 자기식 센서는 자기장을 이용하여 토크를 연산하는 속도가 빨라서 제어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Q. 현대는 스스로의 위치를 어느정도라고 생각하는가?

A. 솔직히 현대는 타 업체에 비해 늦게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 기간에 비해 기술발전 속도가 충분히 빠르다고 생각한다. 세계적 업체와 비교해 MDPS 의 경우 그 격차가 크지 않다. 그리고, 이러한 것은 상시 시장조사를 통해 체크하고 있다.

 

이렇게 현대의 이해. 그리고 소통 이라는 행사를 통해 MDPS 를 알아본 행사였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주기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현대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반응과 블로거들을 통해 직접적인 의견수렴을 하려고 합니다.

 

항상 까고, 욕먹는 현대지만 이러한 점은 정말 칭찬해줘도 좋지 않을까요? 잘하는 건 잘한다고 해줘야 앞으로도 발전이 이뤄질 겁니다.

그리고, 여러분들도 현대에 묻고 싶은 점이 있다면 얼마든지 저에게 알려주세요. 제가 행사 참석하게 되면 그러한 점들에 대해 질문을 대신해 드리겠습니다.

아. 월요일이네요. tid...

 

그리고 전 BMW 를 좋아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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