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디자인 이정선] ※본 기사는 청소년들에게는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고 시선뉴스를 구독하는 구독자들에게 한국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제작되는 기획기사입니다. 본 기사는 사실적인 정보만 제공하며 주관적이거나 아직 사실로 판명되지 않은 사건의 정보 등에 대해서는 작성하지 않는 것(혹은 해당 사실을 정확히 명시)을 원칙으로 합니다※

3.1운동 이후 일제는 문화정책을 써 가면서 더욱 교묘하게 한국을 말살시키려는 시도를 했다. 그 계략 중 하나가 바로 친일파를 육성하는 것이었다.

일제는 한국인이 다른 민족이 한국을 다스리는 것에서 심한 거부감을 느끼는 것을 완화시키고 민족 운동을 약화시키며 식민지 지배를 안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친일파를 육성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따라서 3.1 운동 후 새로 총독으로 부임한 사이토 마코토는 친일파 양성책을 들고 나왔는데, 그는 앞으로 있을 독립 운동이 3.1 운동처럼 비폭력이고 비조직적인 운동이 아닌 저력 있고 실력 있는 조직적인 운동이 될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친일파를 양성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친일파 양성책

첫 번째, 친일 분자를 귀족과 양반, 유생, 부호, 실업가나 종교인 등 속에 침투시켜 그 계급과 사정을 참작해서 각종의 친일 단체를 만든다.  

두 번째, 종교적 사회운동을 이용하기 위해 사찰령을 개정하여 불교 각 종파의 총본산을 ‘경성’에 두고 그 관장 및 원조기관의 회장에 친일파를 배치하는 동시에 기독교에 대해서도 상당한 편의와 원조를 제공한다.

세 번째. 친일적 민간유지자에게 편의와 원조를 제공하여 수재교육의 명의하에 조선 청년을 친일분자의 인재로 양성한다.

네 번째. 친일적 민간유지자 중에서 상당한 학식을 가지면서 ‘유식자(遊食者 : 아무 일도 안 하고 놀고 먹는 사람)’을 구제한다.

다섯 번째. 조선인 부호, 자본가에 대해 ‘일선(日鮮 : 일본과 조선)자본가의 연계’를 추진한다.

여섯 번째. ‘민간의 유지’에 편의와 원조를 제공하여 ‘일선(일본과 조선)융화’의 ‘修齊會’를 조직하게 하고 이에 국유림의 일부를 불하(판매)하고 입회권을 주어 농촌지도에 힘쓰게 한다.

일제는 이 양성책에 따라 조선인 자산가와 민족주의 세력에 대해 위협, 매수, 회유의 방법으로 강력한 포섭공작을 전개하여 민족을 분열시켜나갔다. 또한 유민회, 대동사문회, 유도진흥회 등의 친일 단체를 우후주순으로 조직하였고 이념적으로 민족개량주의(점진적이고 개량적인 방법으로 식민지 민족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치적 태도와 논리)를 유포시켜 독립의식을 말살하고 문화운동, 자치 운동으로 유도하여 민족 운동을 대일 타협의 테두리 안에 묶어두려 하였다. 이 운동은 ‘민족성 개조, 실력 양성, 자치’라는 표어를 두고 진행되었다.

일제의 이 교묘한 책략은 일제가 패망해 한국이 독립이 되는 날까지 매우 유효하게 작용돼 같은 민족끼리 신뢰할 수 없고 결집할 수 없게 만드는 최악의 원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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