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에디터] 올해 개봉하는 공포영화 기대작 중 하나 애나벨:인형의 주인. <컨저링 시리즈> <쏘우>의 감독 제임스완이 제작에 참여하고 <라이트 아웃>으로 장편 공포 영화를 기분 좋게 데뷔한 데이비드 F. 샌드버그가 감독을 맡았다. 제임스완 감독의 컨저링에서 나온 인형 ‘애나벨’의 속편인 애나벨: 인형의 주인은 한 마디로 평가하자면! 둘의 장점을 아주 잘 조합해놨다.

두 감독의 이전 작품을 봤던 사람들이라면 영화에 비치는 이스터에그를 찾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참고로 쿠키 영상이 있으므로 꼭 영화를 끝까지 다 보고 나오자!

(출처/영화 애나벨:인형의 주인 스틸)

■ 애나벨: 인형의 주인

개봉: 8월 10일 개봉

장르: 공포, 스릴러, 미스터리

출연: 스테파니 시그만(수녀 샬럿), 탈리타 베이트먼(재니스), 앨리시아 벨라 베일리

줄거리: 수제인형을 만드는 멀린스네 부부. 그들에겐 사랑스러운 딸 ‘꿀벌’이 있었지만 사고로 잃게 된다. 그리고 12년 후 멀린스네 집에 고아원 소녀들과 수녀들이 함께 살게 된다.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 몸이 불편한 재니스와 그녀의 단짝 친구 린다. 두 소녀는 같이 한 집에 입양하게 되달라며 밤마다 기도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재니스에게 온 쪽지 하나. ‘나를 찾아봐’. 쪽지를 따라 들어선 방은 멀린스 아저씨가 ‘잠겨져 있는 방이며 들어가지 말라고 했던 곳’. 그 방에서 보기만 해도 소름끼치는 흰 드레스의 인형을 발견하게 되며 그녀에게 비극이 시작된다.

<이 영화의 좋은 점>

1. 컨저링2 보다 강도 높은 공포감이 당신을 엄습한다!

공포 영화는 무서워야 제맛! 이 영화 진짜 무섭다. 제임스완 감독 특유의 긴장감 잔뜩 고조시키는 기법이 이 영화를 지배한다. 악령이 나오든 안 나오든 너무 무섭다. 자꾸 뭐가 나올 것 같은데, 아니 그냥 빨리 좀 나왔으면 좋겠는데 그래서 나올 것 같아서 눈 살짝 감으면 또 괜찮다가 다시 무서워지다가... 아오 정말 밀당이 장난 아니다.

(출처/영화 애나벨:인형의 주인 스틸)

2. 영화 컨저링 시리즈, 라이트 아웃의 이스터에그가 보인다!

영화는 제임스완 감독의 색깔과 데이비드 F. 샌드버그의 색깔을 제대로 버무려놨다. 마치 우리나라 맛있는 비빔밥처럼 이 영화 하나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그래서일까 이 영화에는 제임스완과 데이비드 F. 샌드버그가 자신들의 지난 영화들과 연관성을 나타내는 이스터 에그가 곳곳에 숨어있다. 공포 영화인데 숨은그림찾기 하듯 이스터 에그를 찾는 재미도 있다. 살짝 힌트를 주자면 수녀, 전구, 인형.

3. 제임스완 감독의 컨저링보다 좀 더 잔인해지고 기괴스럽다!

사람에게 공포는 주는 요소 중 하나인 잔인함. 이 영화에 양념이 더 쳐져 있다면 이것은 바로 ‘잔인함’일 것이다. 이전 작들보다 잔인하고 기괴스러운 장면들이 추가되어 공포감을 더욱 자극한다. 그래서 사람들에 따라선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어찌됐든 감독만의 개성을 보여준 것 같아 좋은 쪽에 한 표를 던진다.

(출처/영화 애나벨:인형의 주인 스틸)

<이 영화의 아쉬운 점>

1. 공포 영화에 ‘플라잉 체어’라니... 하하하하

이 영화를 보면서 딱 한 번 웃음이 났는데, 멀린스가 만든 이동식 의자가 플라잉 체어로 변화하는 때다. 소아마비에 걸려 몸이 불편한 재니스가 1층과 2층을 다니기 위해 이용하는 이동식 의자. 악령에게 도망치기 위해 재니스가 탄 의자가 결국 악령에게 되돌아가고 악령은 의자 뚜껑을 들어올려 그녀를 위로 점프, 1층으로 내동댕이 친다. 이 장면에서...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주 보던 플라잉 체어가 생각나 나도 모르게....웃음이 나왔다... (이것은 개인적인 웃음 코드임을 다시 한 번 언급합니다.)

(출처/영화 애나벨:인형의 주인 스틸)

2. 악령이 중심이 된 공포 영화

이 영화 또한 제임스완 감독 영화처럼 ‘악령’이 공포의 중심이 되는 영화다. 단순히 귀신이 아닌 ‘악마’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소재에 있어서는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겠다. 귀신, 악령 이런 것들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패스해야 할 영화다.

3. 구마의식 없는 스토리, 그래서 악령을 어찌해야할지 몰라 내버린 당혹스러운 결말?

컨저링 시리즈는 초자연전문가 워렌 부부의 구마의식을 마무리로 악령이 없어지거나, 봉인당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된다. 그러나 애나벨 인형의 주인은 구마의식이 없다. 그래서일까 사라지지 않은 악령을 어찌해야할지 몰라 마무리가 굉장히 어색하다. 지금도 궁금한 게 남자는 왜 나타난 것일까? 남자도 악령일까?

(출처/영화 애나벨:인형의 주인 스틸)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아쉬운 결말, 비슷한 소재, 플라잉 체어를 제외한 나머지는 다 만족!)

-캐릭터 매력도

★★★★★★★★★☆

(악령이 깃든 재니스를 연기한 아역배우의 연기가 놀랍다. 그리고 그의 친구 린다까지!)

- 공포감

★★★★★★★★★☆

(내 심장 그만 쫄리게 하고 얼른 무서운 거 나와줘...그래야 숨 쉴 것 같아)

- 몰입 지수

★★★★★★★★★☆

(몰입이 안 될 수가 없다. 사운드, 카메라 워킹, 스토리까지 관객과 밀당이 장난 없다.)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공포영화 마니아라면 혼자서 심야영화로! 

남녀라면 썸 타는 관계와 함께! 

혼자 보기 무섭다면 친구와! 

-총평

★★★★★★★★☆☆

(헿... 올해 공포 영화 잘 봤다~ 에헴에헴)

(출처/영화 애나벨:인형의 주인 스틸)

공포 영화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제임스완 감독이 참여한 공포영화는 ‘잔인함’이 크게 있지 않아 즐기기가 좋다. 늘 놀라운 것은 사람을 긴장시키는 것이 무엇인지 가장 잘 알고 있는 감독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데이비드 F. 샌드버그는 자신만의 개성인 ‘기괴스러움’을 관객이 거부감 느끼지 않게 잘 버무린다. 애나벨:인형의 저주는 공포 영화를 잘 아는 두 감독의 성공적인 콜라보였다고 생각한다.

공포영화 마니아들이여, 이제 극장으로 가 애나벨을 영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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