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직원 등 6명…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시선뉴스 박지수 PD]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15일 공개한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임직원 7차 명단'에 예금보험공사와 예보 산하 정리금융공사 임직원 6명이 포함되어 있다.

뉴스타파는 이날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내국인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7차 명단에는 총 두 곳의 페이퍼컴퍼니가 공개됐다.

지난 1999년 9월24일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된 선아트 파이낸스 리미티드(SUNART FINANCE LIMITED)에 유근우 전 예보 직원과 진대권 전 정리금융공사 직원, 김기돈 전 정리금융공사 사장, 조정호 전 정리금융공사 직원, 채후영 전 정리금융공사 직원 5명이등기이사로 기재됐다.

또 1999년 12월2일에 설립된 트랙빌라 홀딩스 리미티드(TRACKVILA HOLDINGS LIMITED)에도 유근우 전 예보직원과 허용 전 정리금융공사 직원, 김기돈 전 정리금융공사 사장, 조정호 전 정리금융공사 직원, 채후영 전 정리금융공사 직원이 등기이사로 등재됐다.

정리금융공사는 예금보험공사의 산하 기관이다.

예보는 이들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이유에 대해 부실 금융기관으로 퇴출된 삼양종금의 해외자산을 회수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해명했다는 게 뉴스타파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뉴스타파는 예금보험공사의 명의가 아니라 직원의 개인 명의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점과 관련 사실이 금융위원회나 국회에 보고되지 않았고 예보 내부에서도 페이퍼컴퍼니의 존재 여부를 몰랐다는 점이 관련법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사교양 전문 미디어 - 시선뉴스
sisu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