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선임에디터/디자인 이정선 pro] 따말은 따뜻한 말 한 마디의 줄임말로 명사들의 명언, 드라마와 영화 속 명대사 등을 통해 여러분에게 힘이 되고 감성을 심어주는 시선뉴스의 감성 콘텐츠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낸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은 어떨까요? 시선뉴스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지난 27일 자기 차 앞에 이중주차를 해놓고 빼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웃의 차량을 골프채로 마구 부순 20대가 경찰에 입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벌어지는 분노 범죄가 한 해 25만 6천여 건에 달한다고 합니다.
 
사회생활에서도 순간 ‘욱하는 성질’을 참지 못해 사람들과 갈등을 일으키거나 때론 범죄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가족들에게도 비슷한 상황이죠.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오히려 가까운 가족들에게 괜한 화풀이로 표출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화풀이는 결국 후회하는 감정으로 다시 되돌아와 죄책감과 스트레스로 쌓이게 됩니다.
 
저 또한 며칠 전에 끓어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까지 지르는 상황이 벌어지고야 말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화를 내기보다 차근차근 이야기를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거죠. 상황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동생이 학교에 중요하게 보낼 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메일로 정말 어이없는 상태로 보내길래(제 입장에서 말입니다) 누나로서 혀를 끌끌 차며 고쳐주게 되었죠. 그런데 동생이 최종으로 보낸 글을 보고나서 저는 화가 치솟았습니다. 제가 고친 부분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저는 한 번 더 참고 다시 글을 고쳐서 보내줬지만, 동생은 결국 자신의 마음대로 쓴 글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너 맘대로 할 껀데 도대체 왜 물어보는 것이냐”며 “그냥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며 화를 내버렸죠.
 
동생 나름에서는 제 의견을 반영한 것일지 모르나, 제의 시각으로 봤을 때는 전혀 그렇지 않았기에 저는 화를, 나아가 분노를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이 정도로 이해력이 낮은 것일까? 지금 나를 무시하는 것인가. 자기 마음대로 할거면 보내지 말랬는데 줄기차게 보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자꾸 ‘욱하는 성질’이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전화로 큰 소리가 몇 번 오가면서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은 종료가 되었습니다.
 
그날 밤 저는 집에서 혼자 맥주를 왕창 마시며 꺼지지 않는 화를 잠재웠습니다. 그렇게 지금의 상황을 회피하듯 잠으로 빠져버렸죠. 그런 다음 날,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결국 저는 동생에 제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로 화가 나 소리를 질렀던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결국 제 맘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동생에게 화풀이를 하게 된 격이 되어버린 겁니다. 사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까지 화를 낼 일이었나?’라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저는 분노조절장애일까요? 동생의 이야기를 예로 들었지만 사실 요즘 들어 쌓이는 화를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뉴스를 보면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위안 아닌 위안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두렵기도 합니다. 어쩌다 우리는 이렇게 화가 쌓이는 삶 속에 갇히게 된 것일까요. ‘화를 분출하는 것’이 곧 범죄가 되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떤 마음을 지녀야 할까요.
 
1초, 2초, 3초를 헤아린 다음 다시 생각해보면 대부분 가라앉는다 욱하는 성질만 이길 수 있어도 당신은 세상의 많은 부분을 이미 얻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노병천 선생님의 말처럼 3초의 기다림을 실천해보려 합니다. 그렇게 욱하는 성질만 우리가 제어할 수 있어도 아마 우리의 삶은 조금은 안정되고 평화롭지 않을까요. 당신이 ‘화’에서 자유로울 때 행복의 의미도 더욱 다가올 것입니다.
 
오늘은 그런 날! 화가 날 때 3초만 기다려보는 날~
 
1초, 2초, 3초를 헤아린 다음 다시 생각해보면 대부분 가라앉는다 욱하는 성질만 이길 수 있어도 당신은 세상의 많은 부분을 이미 얻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노병천 <서른과 마흔 사이 인생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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