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지수PD] 미국이 자국 정보기관 내에 중국을 겨냥한 해킹그룹을 비밀리에 운영해왔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외교 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다수 소식통을 인용해 국가안보국(NSA) 내부에 이러한 임무를 하는 극비조직 ‘특수목적접근작전실’(TAO)이 존재한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P는 TAO가 중국의 컴퓨터와 통신시스템에 거의 15년간 성공적으로 침입, 중국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과 관련해 최고의 신뢰할만한 정보를 얻어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TAO는 메릴랜드 포트미드 NSA 본부건물에서도 깊숙한 곳에 있으며 다른 조직과도 분리돼 있다.

조직 운영 자체가 비밀리에 이뤄지고 있는데다 접근하는데도 별도의 특별보안확인을 거쳐야 철제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NSA 직원들도 TAO에 대해 자세히 모르며, 관리들조차 관련 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없다.

메시지는 물론이고 목표로 삼은 이메일과 문자메시지 시스템 내부의 데이터트래픽도 복사한다. 이를 컴퓨터 네트워크 개척(CNE)이라고 부른다고 FP는 전했다.

FP는 군인, 민간인 컴퓨터 해커와 정보 분석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디자이너 등 1,000여명이 NSA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7~8일 캘리포니아주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첫 정상회담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사이버 해킹 문제를 의논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은 최근 중국 해커들이 최첨단 무기시스템 설계 정보를 다수 빼내갔다고 반발하는 등 중국을 사이버 공격의 진원지로 꼽으며 맹비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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