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이 시대 가장 유명한 미디어 거물 중 한 사람인 ‘루퍼트 머독’. 그는 뉴욕포스트, 타임스, 폭스 방송, 20세기 폭스, 스타 TV, LA다저스 등 52개국에서 780여 종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 미디어 재벌로 뉴스코퍼레이션의 대표이다. 글로벌 미디어 황제라 불리는 그는 어떻게 해서 세계 미디어 시장을 잠식해 나갈 수 있었을까.

‘분석을 통한 직관을 중시하다’

출처/위키미디어

1990년 말 머독이 소유하고 있던 위성방송회사 ‘스카이 TV’의 부채는 엄청났다. 이때 머독은 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경쟁사인 BBC와 합병하는 방안을 생각해냈다. 그는 모든 방송사는 글로벌 위성 방송 네트워크로 나아가지 않는 한 승산이 없다는 것을 분석해냈던 것이다. 합병을 통해 머독은 자사의 부채를 해결하고 동시에 글로벌 방송사를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뉴스코퍼레이션의 성장과정을 살펴보면 그는 영국에서 새로운 기업을 인수하면서 한 발 더 나아가 미국, 중국, 인도의 시장을 어떻게 겨냥할 것인지를 눈여겨보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그는 매주 금요일에 그룹의 각 부서로부터 한 주간의 재정 및 회계를 보고 받고 이 자료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구상해 나간다고 한다.

‘독점보다 경쟁이 우선이다’

출처/위키미디어

머독은 경쟁사들과 경쟁하는 것을 즐겼다. 경쟁자가 있는 상태에서 경쟁우위를 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큰 승리를 가져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경쟁이 치열할수록 진가를 발휘하며 경쟁에서 꼭 이기는 강인함을 보여준다.

이런 머독의 경쟁심은 그의 학창시절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그 일화로 머독은 대학생활 중 교내 사회주의 사상을 추구하는 학생들의 모임인 노동클럽에서 회장이 되기 위해 선거에 참여했다. 이 때 그는 사전 선거운동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교칙이었지만 선거 홍보물을 미리 배포해 자격을 박탈당한 적이 있었다. 이 일화에서 그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쟁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조직의 신속성을 중요시 여기다’

출처/위키미디어

머독은 조직의 신속성을 가장 강조한다. 늘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신속성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기술의 발전은 모든 제품의 사용주기를 짧게 만들고 이와 같은 원칙이 미디어에도 적용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때문에 신속한 조직 활동을 위해 머독은 위원회나 중역회의를 없애고 명령체계를 단순화 시켰다. 또한 서로의 교류가 오래 걸리는 피라미드식 부서체계 대신 개별 단위의 프로젝트 팀을 우선시 했다.

출처/플리커

이처럼 루퍼트 머독은 그만의 경영방식으로 ‘지구촌의 정보통신부 장관’이란 별명을 얻는 등 미디어 업계에서 탁월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반면에 황색 저널과 공격적 성향, 자본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평으로 ‘비도덕적인 악덕 자본가’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머독은 2008년 한 강연에서 "신문사의 본질적 사업은 종이에 인쇄를 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에게 좋은 기사를 제공하는 것이다. 종이 신문의 발행 부수는 감소하겠지만 웹이나 이메일로 전달되는 기사와 광고는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신문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에서 볼 수 있듯, 신문 산업을 보는 눈이나 그 본질 가치에 대한 그의 안목은 본받을 만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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