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 디자인 이정선 pro] 여러 가지 카드 게임을 즐기거나 점을 칠 때 자주 사용하는 트럼프 카드. 우리에게 익숙한 이 카드에 표시되어 있는 색과 무늬, 그림에는 모두 의미가 부여되어 있는데 과연 어떤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일까?

무늬
트럼프는 스페이드, 다이아몬드, 하트, 클럽의 4가지 무늬(suit)가 있다. 스페이드는 창과 검의 모양을 본 뜬 것으로 기사나 귀족을 의미하며 권력과 권위, 죽음을 의미한다. 다이아몬드는 보석과 화폐의 모양을 본 뜬 것으로 상인을 의미하며 재물을 상징한다. 하트는 성배, 잔을 의미하며 성직자를 뜻하며 마지막으로 클럽(클로버)는 곤봉, 몽둥이를 형상화 했으며 농민, 시민을 뜻한다. 각 무늬의 의미에 따라서 카드의 서열도 정해지는데 일반적으로 스페이드가 가장 강하고 그 뒤로 다이아몬드, 하트, 클럽의 순이다. (다이아몬드와 하트는 우열에 논란이 있어 지역에 따라서 서열이 달라지기도 한다.)


트럼프의 색깔인 검정과 빨강은 각각 달과 해, 차가움과 따뜻함을 나타낸다. 혹은 북쪽과 남쪽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림
14세기 프랑스의 샤를6세 왕은 우울증이 심했다. 이에 궁정화가가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트럼프 카드를 들고 왔고 샤를6세 왕은 카드에 자신의 얼굴과 자신이 좋아하는 순서대로 신하의 얼굴을 넣었다. 그러자 그 카드 안에 자신의 얼굴을 넣기 위해 신하들은 아첨과 자리다툼이 심해져 영주들은 카드에 현존 인물이 아닌 상징적인 인물을 넣기로 했다.

스페이드
K(왕)는 다윗으로 성서 이스라엘의 왕이며 골리앗을 물리친 영웅이다. Q(여왕)는 그리스 신화의 아테나 여신이며 J(잭:신하)는 바이킹의 명장인 홀거 단스케이다.

다이아몬드
K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시저)로 고대 로마제국의 정치가이다. Q는 성서 야곱의 둘째 부인인 라헬이다. 또는 샤를6세의 부인인 아네스 소렐을 뜻하기도 한다. J는 트로이의 왕자인 헥토르 또는 샤를마뉴 12기사 중 수좌인 롤랑을 뜻한다.

하트
K는 프랑크 왕국의 카를루스 대제를 뜻하거나 프랑스의 왕인 샤를 7세를 의미한다. Q는 성서에서 앗시리아 장군의 목을 잘라낸 유디트를 뜻하거나 트로이 전쟁을 유발시킨 여인 헬레네를 뜻한다. J는 잔다르크와 함께 백년전쟁을 나선 ‘라 이르’다.

클럽
K는 고대 마케도니아의 왕 알렉산더이다. Q는 프랑스의 성녀 잔다르크를 의미하며 아르긴, 아르게아, 엘리자베스1세를 의미하기도 한다. J는 유대의 장군인 유다 마카비우스 혹은 고대 켈트족 아서 왕의 원탁의 기사 중 한명인 랜슬롯을 의미한다.

조커
조커는 광대(바보)를 의미하는데 카드 게임에서 와일드카드의 역할을 한다. 광대는 무대에서 어떤 역할이든 할 수 있다는데서 그 의미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트럼프는 대부분 도박에 연관되어 있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지만 최근에는 프로 포커플레이어가 생기는 등 확률을 이용한 두뇌싸움으로도 즐기고 있다. 건전하게만 사용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 트럼프 카드. 역사가 유구한 만큼 내용을 알면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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