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지윤 에디터] 현재 한국 연예계에는 유승호, 여진구, 김소현 등 아역 출신의 배우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극에서 주로 감초 역할을 맡으며 귀여운 외모, 영특함으로 ‘국민 동생’, ‘국민 조카’로 사랑받았던 이들은 지금 주연급 배우로 성장하여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사진출처/구르미 그린 달빛 SNS 캡처

그 중에서도 최근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주연 캐릭터 ‘홍라온’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 김유정은 안방극장에서 특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1999년 출생인 김유정은 올해로 데뷔 13년차를 맞이한 실력파 배우로 지난 2003년 한 제과업체의 광고 모델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 사진출처/각설탕 스틸 사진

그녀는 영화 ‘DMZ, 비무장 지대’에 출연하며 연기에 처음 입문하게 되었다. 이후에도 김유정은 ‘친절한 금자씨’,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각설탕’ 등의 영화에 출연하여 사슴같이 큰 눈망울을 가진 깜찍한 외모로 주목을 받았다.

김유정은 2006년에 KBS 주말드라마 ‘인생이여 고마워요’의 윤현지 역으로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아역 연기자로 활동하기 시작하며 연기자로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줬다.

2010년에 방송된 사극 ‘동이’에서 어린 동이 역을 맡은 김유정은 인상적인 연기로 MBC 연기대상 아역 연기상을 수상했다. 드라마 중에서도 사극 장르에서는 특히 초반에 등장하는 아역 연기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이는 보통 1~4회 가량 정도로 출연 분량은 적지만 극의 분위기를 이끌고 앞으로 전개될 캐릭터간의 갈등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 사진출처/김유정 SNS

이외에도 2012년에 방송된 ‘해를 품은 달’에서는 상대 역할을 맡은 여진구와 풋풋한 로맨스를 펼쳐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또 같은 해 방송된 ‘메이퀸’에서는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억척스러운 캔디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성인 연기자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했다.

▲ 사진출처/김유정 SNS 캡처

그리고 김유정은 지난 8월 22일 첫 방송된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왕세자 이영(박보검)과 사랑에 빠지는 남장 여자 캐릭터를 맡으며 성인 연기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드라마가 방송되기 전에는 “남장 여자 콘셉트는 이제 식상하다”, “김유정은 아역배우로 너무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기 때문에 지루할 것 같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평가도 있었지만 그런 혹평들은 방송 이후에 곧바로 사라졌다.

왜냐하면 김유정이 드라마를 통해 완벽한 성인 연기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18살이 된 김유정은 6살 연상인 박보검을 상대로 드라마에서 성숙한 로맨스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내시 차림새를 했을 때는 엉뚱한 구석이 있지만 똑똑한 청년, 저고리에 치마를 입었을 때는 성숙함이 물씬 풍기는 여성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 사진출처/김유정 SNS 캡처

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작품들에 참여하며 웬만한 성인 배우들보다 더 경력이 많은 김유정. 차세대 흥행 여배우로 주목받고 있는 그녀는 2015년에 한 인터뷰에서 “성인 연기자로서의 자신의 모습은 아직 잘 그려지지 않지만, 깊고 아름다운 향기가 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첫 성인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보인 ‘구르미 그린 달빛’이 끝나면 김유정은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까? 그녀의 바람대로 아름답고 향기가 있는 여배우, 아울러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성인 연기자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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