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디자인 이정선 pro] 세상이 흉흉할 때면 여기저기서 괴이한 소문들이 떠돌곤 한다. 들으면 오싹해지는 도시괴담들. 이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는 것일까?

*본 카드뉴스는 경찰청의 공식적인 배포내용이 아닌, 괴담에 대해 경각심을 갖자는 의미로 시선뉴스에서 제작한 것임을 밝힙니다*

1. 건어물 괴담
지하철이나 버스 정류장, 또는 인적이 드문 곳에서 여성이 혼자 앉아 있다. 이 때 한 할머니가 다가와 맛이나 보라며 건어물을 한 줌을 준다. 나이 많으신 할머니라 별 의심 없이 건어물을 먹은 여성. 곧 자제할 수 없는 졸음이 쏟아지고 잠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멀리서 지켜보던 남성들이 이 여성을 차에 태워 간다.

2. 아파트 초인종 밑에 누군가 써 놓은 의문의 문자
세모, 별, 숫자 등 초인종 밑에 누군가 문자를 써 놓았다. 우리 집 뿐만 아니라 옆집, 그리고 그 옆집에도 조금씩 다른 문자가 써있다. 이는 강도나 연쇄살인범들이 그 집 안에 누가 살고 있는지 인원을 파악하기 위해 써 놓은 것이다.

3. 가짜 택시 괴담
택시 문 안쪽 문고리에 마취제에 적신 휴지 혹은 천을 채우고 승객이 이것을 만져 기절 하면 장기를 적출해 판매하는 가짜 택시가 성행하고 있다.

4. 버스 할머니 괴담
버스에서 한 여학생에게 한 할머니가 별다른 이유 없이 여학생에게 욕을 퍼 붓기 시작한다. 급기야는 본때를 보여주겠다며 버스에서 내리라고 하며 먼저 내린다. 이에 역시 화가 난 여학생이 뒤따라 내리려고 하자 버스기사가 문을 닫아 여학생이 내리는 것을 막는다. 의아해 하는 여학생에게 버스기사가 말한다. “아까부터 뒤따라오는 승합차가 있어”

5. 노숙자 동거 괴담
원룸에 자취를 하고 있는 한 여대생이 어느날 술에 취한 남자 후배를 집으로 데려왔다. 후배는 바닥에 드러누워 있다가 갑자기 한잔 더 하자고 막무가내로 졸라 여대생을 데리고 나왔다. 남자 후배는 밖으로 나오자 “선배 침대 밑에 사람이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그 사람은 노숙자였는데 어쩌다 이 방에 들어오게 돼서는 쭉 그 방에서 살았으며 여대생이 학교를 가거나 외출을 했을 때에만 활동을 한 것이다.

이처럼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도시 괴담. 사회가 흉흉할 때 더욱 기승하는 이런 괴담들은 간혹 사실이 포함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허구다. 그러나 그냥 헛소문으로 치부하며 흘려 넘길 수만은 없는 것이 이 괴담들 속에는 최근 벌어지는 범죄들의 트렌드가 반영되어 있다.

인신매매, 장기밀매, 분노조절장애, 묻지마 범죄 등 최근 우리사회를 불안하게 하는 요소가 이 이야기들에 담겨 있고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경각심을 갖고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조심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

하지만 과하게 되면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할 수 도 있기에 괴담은 괴담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지혜도 필요하다. 실화가 되면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는 괴담. 우리 사회에서 괴담이 그저 근거 없는 헛소문으로만 남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