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기자 / 디자인 이정선  pro] 인기 장수 프로그램 1박2일,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범국민적 인기를 얻은 스타가 있다. 바로 온 국민이 친근하게 불렀던 국민견 ‘상근이’이다.

대중에게 기쁨을 전하고 선행에도 앞장섰던 국민견 ‘상근이’가 괴사성 비만세포종을 앓다가 지난 2014년 4월 10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큰 사랑을 보답하듯 ‘베풀던 삶’을 살다가 세상을 떠난, 상근이의 삶을 재조명해 본다.

상근이는 2008년, 1박2일에 처음 모습을 보였는데, 큰 덩치에 순둥한 매력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상근이는 ‘서울 한강 둔치 편’에서 실시된 멤버 인기투표에서 이승기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상근이의 인기는 점점 더 커져갔고 그를 불러주는 곳도 많아졌다. 상근이는 영화 ‘마음이’, 인기드라마 ‘아현동 마님’ 외에 다양한 광고에 까지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렇게 큰 사랑을 받으며 왕성하게 활동하던 그는 연 수입이 5,000만원에 이를 정도였는데, 이는 당시 웬만한 중소기업의 부장급의 연봉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상근이는 당시 1박2일 회당 출연료 40만원, CF출연료 500~1,000만 원 정도를 받아 웬만한 연예인을 넘는 수입을 거뒀다.

이렇게 큰 사랑을 받던 상근이는 그 사랑을 보답해 나가기 시작했다. 상근이의 수익 절반은 상근이의 치장비, 사료비, 전담 매니저 등의 활동비에 쓰였지만 나머지는 ‘동물 매게 치료’ 등 동물보호 사업에 기부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상근이는 많은 선행의 마스코트가 되기도 했다. ‘사랑의 식품나눔 한마당’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공익사업인 ‘푸드뱅크’의 좋은 취지를 알리는 역할을 했으며 2010년에는 조수미씨의 ‘크리스마스의 선물’이라는 자선 콘서트에 사랑의 메신저로서 난치병 환자들을 웃게 했다. 또한 상근이는 ‘대한민국 나눔 대축제’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대한민국에 ‘나눔’과 ‘기부’ 문화의 정착을 선도해 나가는 마스코트가 됐다.

상근이는 또한 유기견 돕기에 앞장섰다. 그는 유기견 돕기 행사인 ‘상근이가 유기견 친구들을 후원합니다’는 슬로건의 캠페인과 ‘사랑의 스타애장품 기부경매 이벤트’ 등에 참가하며 유기견 보호에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큰 기여를 했다.

그리고 한 방송에 출연한 개그맨 지상렬씨에 의하면 상근이는 싸인회도 개최하며 수익금을 기부하기도 했는데 이때 싸인을 할 수 없던 상근이는 싸인 용지에 ‘발도장’을 찍어주며 많은 대중을 기쁘게 했다고 한다.

이렇듯 큰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을 보답하는 삶을 산 상근이. 새하얀 외모만큼 순백의 삶을 살다간 상근이가 하늘나라에서 더욱 행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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