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선임 에디터/ 디자인 이정선 pro] 해마다 여름이면 발생하는 안전사고 중 하나인 ‘독성 해파리’. 난류성 어종인 해파리는 따뜻한 것을 좋아해 여름이면 수온이 증가하여 해파리 개체수가 증가한다. 요즘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바닷물의 온도가 점점 증가하고 아열대 기후 및 난류도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평균 수온이 20도 이상인 우리나라 해역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바다도 더 이상 해파리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

해파리들 중 독성을 갖고 있는 해파리들이 가장 위험한데, 해파리의 무서운 독은 ‘자포’안에 있다. 둥근 주머니 형태의 자포낭 한쪽 끝에 독침을 돌출시켜 침을 지르고 독을 주입하며 이 침에 쏘이게 되면 통증과 알레르기, 발작, 두드러기, 따가움 등 증상이 나타나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자주 출몰하는 맹독성 해파리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을까?

국립수산과학원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출몰하는 대표적인 해파리로는 노무라입깃해파리, 보름달물해파리, 커튼원양해파리, 상자해파리, 아우렐리라 림바타(Aurelia limbata) 등이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최대 1.8m, 200㎏에 달하는 대형 해파리로 독성이 강하며 우리나라 바다에서 흔하게 발견된다. 해파리 독성 사고의 중심 어종이며 지난 5월 동중국해에서 발생해 남해안, 경남 거제 해역을 거쳐 동해 남부해역까지 이동하고 있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해파리 중 가장 흔한 종으로, 6월부터 8월 사이에 대량 발생해 집단 서식한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보다는 연안 어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어민들에게 큰 피해를 준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해파리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해파리 주의경보를 발령한다. 해파리 주의경보는 해파리가 1개 시·군·구 이상에서 발견되고, 민관 해파리모니터링 발견율이 20%를 넘어 어업피해가 우려될 때 내려진다. 발령 경보 단계는 관심 → 주의 → 경계 → 심각단계로 나눠져 있다.

그렇다면 해파리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를 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1. 쏘인 즉시 물 밖으로 나온다.
2 쏘인 부위는 손을 대거나 문지르지말고 바닷물이나 소금물로 세척해준다.
이때 식초나 수돗물 등으로 세척하게 되면 해파리 촉수를 자극해 독 분비를 촉진할 수 있다.
3. 해파리 촉수는 무리해서 제거하지 말고 부득이하게 제거해야할 경우 고무장갑을 착용하여 제거한다.
4. 드물게 해파리 독으로 인한 호흡곤란, 쇼크 등 응급사항에 처하게 되면 바로 구급차나 구조요원의 도움을 청한다.

무더위를 피해 즐겁게 떠난 해수욕장에서 불청객 ‘해파리’에게 쏘였다면 당황하지 말고 앞서 제시한 응급조치 사항을 잘 숙지하여 해파리의 독으로부터 자신의 안전을 지켜내자.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