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 디자인 이정선 pro] 외국에 나갈 때 나의 신분을 증명해 주는 가장 중요한 문서인 여권. 여권은 그 자체로도 많은 것을 얘기 해 준다. 그 중 여권의 색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여권의 커버색은 기본적으로 자주색(Red), 초록(Green), 파랑(Blue), 검정(Black)의 색 중 하나로 색상을 선택하여 디자인 하도록 되어 있다. 각 국가는 이 색들을 기본으로 하여 자율적으로 선택하는데 이 선택에는 종교, 사상, 지역적 특성들이 반영되곤 한다.

자주색 커버
1 공산국가
자주색은 보통 공산주의 국가거나 과거에 공산주의 국가였던 나라들이 사용한다. 중국, 폴란드, 슬로베니아가 이에 속한다.

2 북유럽 국가
크로아티아를 제외한 북유럽 국가들이 대부분 자주색 커버를 사용한다. 노르웨이, 핀란드 등이 이에 속한다.

3 국기에 빨간색이 들어간 국가
국기의 상징적인 빨간색을 따라 여권의 색을 맞춘 나라들이 사용한다. 스위스 일본 등이 이에 속한다.

4 잘 사는 나라를 동경하는 국가
자주색 커버를 사용하는 선진국들을 동경해 발전하고 싶은 열망을 담아 자주색 커버를 사용한다. 마케도니아, 알바니아, 터키 등이 이에 속한다.

5 남미의 고산지대 국가
남미 안데스 산맥의 고산지대 국가들이 사용한다. 에콰도르, 페루, 콜롬비아, 볼리비아가 이에 속한다.

초록색 커버
1 이슬람 국가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들이 사용한다. 이슬람교의 선지자인 마호메트가 좋아했던 색이 녹색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는 국기는 물론 여권에도 녹색을 사용한다. 파키스탄, 이란, 아프가니스탄 등이 이에 속한다.

2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 국가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에 속하는 국가들이 녹색을 사용한다. 니제르와 세네갈 등이 이에 속한다.

파란색 커버

1 미국
미국은 성조기의 파란색에 맞추어 네이비블루 색상의 커버를 사용한다.

2 중남미
카리브 지역과 캐리비안 등의 중남미 국가들이 파란색을 사용한다.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이 이에 속한다.

검정색 커버

아프리카 국가와 뉴질랜드
아프리카 지역 국가인 잠비아, 말라위, 콩고 공화국과 뉴질랜드가 사용한다.

대한민국
이처럼 각 국가의 여권의 색은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여권의 색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각 나라의 사정이나 정책에 따라서 언제든지 색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여권은 디자인 공모를 통해 선택된 것으로 실용적이고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게 화려하지 않은 녹색을 채택하고 있다.

해외에서 내 국가와 신분을 보장해 주는 중요한 문서 여권.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각 나라의 특징을 어느 정도 반영한 만큼 다른 나라 여권의 색을 보면서 어떤 특성을 가진 나라인지 짐작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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