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기자/ 디자인 이정선 pro] 같은 기온이라도 인구가 많고 발달한 도심지의 경우 더 덥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를 ‘열섬현상’이라고 하는데 이는 환경오염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최근 열섬현상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열섬현상이란, 주변지역의 온도보다 현저하게 온도가 높은 지역을 말한다. 등온선 지도로 보면 온도가 높은 지역이 마치 ‘섬’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열섬현상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지목되고 있다. 첫째, 시멘트로 된 건축물이나 아스팔트 도로이다. 아스팔트 도로는 흙으로 된 땅보다 더 많은 태양열을 흡수하고 열기를 내뿜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도심 속 건물의 배치문제이다. 수많은 건물이 밀집된 도시의 경우 빼곡한 건물 때문에 공기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 열섬 현상을 심화 시킨다.

세 번째 배기가스와 미세먼지이다. 배기가스나 미세먼지로 가득한 매연이 도시의 상공을 뒤덮으면 마치 온실효과와 같은 효과가 나타나 열섬현상을 가속화시킨다.

네 번째는 ‘인공 열’도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에어컨과 자동차의 보급률, 산업화가 증가하면서 이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인공 열’이 낮 동안 도심에 갇히게 되면서 열섬현상을 심화시킨다.

그렇다면 열섬현상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열섬현상은 되풀이 되며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된다는 점이다. 열섬현상은 도시의 온도 상승을 불러오고 이는 에어컨, 선풍기 가동 즉 ‘에너지 수요 급증’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하고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이어진다. 그리고 결국 다시 열섬현상을 가중시키는 되풀이를 하게 된다.

열섬현상의 또 다른 문제점은 바로 ‘대기오염 심화’를 야기한다는 점이다. 이유는 도시의 하늘을 뜨거운 공기가 덮고 있으면 오염물질이 대기에 머무르게 되기 때문이다. 대기오염은 또한 인체에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요즘 주목받는 열섬현상의 문제점은 바로 ‘열대야’현상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낮보다 밤에 더 강하게 나타나는 열섬현상의 특징 때문에 열대야의 주된 원인이 되는데 이 역시 수면에 방해가 되어 인체에 해를 끼친다.

그렇다면 열섬현상의 개선방법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도심의 녹지조성’이 열섬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울창한 숲이나 산이 도심 주변에 자리 잡고 있으면 열섬 현상을 완화 시키는데, 실제로 산림이 많은 도심은 나무가 없는 곳과 비교할 때 평균 2.4도 ~ 4.2도 가량 기온이 낮았다. 이를 ‘냉섬 효과’라는 반대 표현을 붙여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도심에서 산림이나 대규모 녹지공간을 조성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녹지조성의 대안 법이 고안되고 있는데, 바로 도심의 건물 옥상이나 건물과 건물 사이 자투리 공간에 나무나 풀을 심는 법이다. 대표적인 예로 도심 건물 옥상에 나무와 화초를 심어 만든 옥상 정원이 있다.

도심의 온도 상승뿐만 아니라 인체에 유해하기까지 한 ‘열섬현상’. 산업화와 문명의 발달로 인한 ‘열섬현상’ 우리의 작은 노력으로 극복하도록 하자!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