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디자인 이연선 pro] 음흉하고 여자를 밝히는 남자를 흔히 ‘늑대’로 비유한다. 그런데 이 말이 과연 맞는 말일까?

시턴 동물기라는 책에서는 ‘늑대 왕 로보’가 소개되어 있다.

로보는 큰 덩치를 가진 늙은 회색 늑대로 다섯 마리의 부하만을 거느리며 5년 동안 약 2000마리의 소와 양을 먹어 치우며 큰 피해를 줬다.

농가에서는 로보를 없애고 싶었지만 영리한 로보는 그 어떤 독과 덫에도 걸리지 않았다.

결코 잡기 쉽지 않은 로보. 시턴은 로보를 잡기 전, 블랑카를 먼저 잡을 계획을 세운다.

블랑카는 로보가 사랑하는 짝이었다.

젊지만 로보 만큼 영리하지 않았던 블랑카는 시턴의 덫에 걸려들었고 시턴은 블랑카를 이용해 로보를 사로잡으려 했다.

하지만 다른 사냥꾼의 실수로 블랑카는 죽고 말았고 이를 안 로보는 주변에 덫이 깔려 있음을 알고도 그녀의 곁으로 왔다.

결국 사로잡힌 로보는 로보를 살리려는 시턴이 주는 먹이에 입도 대지 않다가 굶어죽고 만다.

지고지순한 로보의 블랑카에 대한 사랑.

평생 한 마리의 암컷과 사랑을 하고 그녀를 위해 목숨까지 바쳐 싸우는 유일한 포유류인 늑대.
늑대 같은 남자는 여자에게 가장 지고지순한 남자를 뜻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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