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이승재 인턴/디자인 이정선 pro] 그동안 연료 생산을 위해 사용한 석유에너지는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받아 왔다. 특히나 석유에너지를 이용해 가솔린이나 디젤 엔진으로 운행되는 자동차는 우리가 매일같이 이용하는 도구로, 환경오염에 많은 영향을 줬고 오래 가지 않아 고갈이 예상된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석유에너지가 아닌 다른 에너지를 활용해 움직이는 자동차를 개발하려 노력했고, 그 끝에 ‘수소자동차’가 등장하게 됐다.

수소자동차는 엔진이 아닌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자동차다. 차에 기름을 주입하듯 수소를 충전하고 주행하게 되면 차량 내 수소연료전지 안에서 수소와 주행 중에 유입되는 산소를 결합시킨다. 이때 산소와 수소를 결합하면 화학 작용이 일어나면서 ‘전기’와 ‘물’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때 만들어진 전기는 전기모터를 돌리는 동력으로 사용되고, 물은 밖으로 배출되게 된다.

전기를 생산할 때 물 이외의 다른 물질은 나오지 않는 것은 수소자동차의 가장 큰 장점이다. 매연가스가 발생하는 석유와는 달리 수소 자동차에서 나오는 물은 자연환경에 유해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수소는 지구상에 거의 무한으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고갈의 걱정이 없다는 것도 미래 자동차로 주목 받는 이유다. 실제로 디젤자동차 100만대를 수소차가 대체할 경우 연간 1조 5천억 원의 원유 수입 대체효과가 발생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장점을 가진 수소자동차가 아직까지 상용화가 되지 못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수소자동차에 들어가는 연료전지는 전극이 필요한데, 이 때 전극에는 ‘백금’이 사용된다. 백금의 경우 원가가 굉장히 비싼 금속이기 때문에 연료전지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이 상당하다. 또한 전극을 만들 때 굉장히 섬세한 가공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어렵고, 수소 충전소를 짓는 데도 일반 주유소 건설비의 약 10배가 들어가 차량 대량생산과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각국의 기업들은 수소자동차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의 T사는 2012년 12월 수소차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고, 2017년에는 생산규모를 3000대, 2020년에는 연간 3만대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H사는 16년 3월부터 수소연료차를 임대해주는 사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수소차를 알리고, 기존 연료전지의 소형화를 통해서 차량 내부를 넓혀 사람들이 더 쾌적하게 수소차를 이용할 수 있게 개발했다.

미국의 G사의 경우 1964년부터 자동차 업계 최초로 수소차 개발을 시도했고, 지금까지 수소차 주행 시험 기록만 300만 마일에 달한다고 한다. 또한 최근 픽업트럭을 군용 수소차로 개량해 다양한 분야에서 수소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F사 또한 일본의 N사와 협력을 맺고 수소차량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차 강국으로 불리는 독일 또한 수소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사의 경우에도 일본 T사와 연료 전지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하고 2020년 이후에는 양산용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D그룹도 1980년부터 수소차와 관련해 연구를 진행했고, 2003년에 2세대 수소차를 개발하며 현재는 일본의 N사와 공동으로 수소차를 개발해 2017년 출시예정이라고 한다.

한국도 수소자동차 연구 개발에서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H사는 1998년부터 수소차 관련 연구를 시작했고 2013년 수소 1회 충전시 최대 594km를 주행할 수 있는 수소차를 내놓았다. 또 독일의 가스 기업과 함께 무공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도하며 수소자동차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거 2020년까지 수소자동차 차량을 2종으로 늘려 더 다양한 수소차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해도 일으키지 않고, 연료 효율도 좋은 일석이조의 수소자동차. 가격 절감을 위한 기술 발전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과 협력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되길 기대해본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