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시각장애를 딛고 도전과 열정으로 꿈을 이룬 팝페라 가수가 똑같이 희망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희망나눔 무료 콘서트를 연다.

신예 카운터 테너 문지훈은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인천 부평아트홀 달누리극장에서 ‘파리넬리에게 가요를 듣는다’라는 제목의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시각장애인과 취업난, 경제문제 등 여러 위기에 처해 있는 젊은 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마련된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 파리넬리의 ‘울게 하소서’, 영화 타이타닉의 ‘마이 허트 윌 고우 온’, 파리바게트 CF의 OST인 ‘샹젤리제’,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의 ‘아베마리아’, 디즈니만화 포카혼타스의 ‘바람의 빛깔’ 등과 같이 대중적으로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낮 익은 곡들이 준비된다.

 

또한 지킬 엔 하이드 중 ‘원스 어폰 어 드림’, 캐츠의 ‘메모리’, 팝페라 명곡 ‘타임 투 세이 굿바이’처럼 뮤지컬 명곡으로 알려진 곡들도 공연되며, 하이 소프라노 음역대의 카운터 테너에게서 좀처럼 듣기 어려운 인순이의 ‘거위의 꿈’, ‘아버지’, ‘우리 만나는 날’과 같은 가요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예고하고 있다.

영화 ‘파리넬리’에 나오는 카스트라토의 아주 높은 소프라노 음역대까지 소화 가능한 몇 안 되는 카운터테너로 알려진 문지훈은 고교졸업 후 원추각막증으로 한쪽 눈을 실명하고 나머지 눈도 실명 위기에 있어 누구보다 희망이 절실한 이들의 마음을 파악하고 이들을 위한 재능 나눔 콘서트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의 힘, 희망을 주는 인물’로 선정됐으며 KBSN ‘청춘하라’ 서바이벌 방송에서 1등으로 뽑히는가 하면, KBS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열린 국민대화합 합창공연에서 ‘나는 대한민국’ 김연아 합창단에 선발되어 8월15일 월드컵 경기장에서 이선희의 ‘1945 합창단’, 조영남의 ‘아침 합창단’과 함께 공연을 하기도 했다. CBS 및 KBS 핫키워드 화제의 인물로 선정되거나 KBS 아침마당 ‘전국이야기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유명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는 SBS 스타킹에서 여성음역대 하이C를 소리 내는 극강 고음을 구사해 관심을 모았으며, 현재 보컬그룹 더 ‘파리넬리’ 멤버로 활동 중이다.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서울오케스트라콩쿠르, 서울음악콩쿠르, 베누스토음악인연합회 콩쿠르, 서울특별시후원 전국학생음악장학콩쿠르 등 여러 입상경력도 보유 중이다.

문 씨는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하면 수많은 위로의 말들도 귀에 들리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음악 한 소절이 귀를 열게 해 주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콘서트가 이런 작은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으며, 힘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용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역 협력형 공연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한 이번 공연은 인천광역시, 인천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전석 무료공연으로 진행되며, 오는 8월 초까지 총 4회 걸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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