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2일 오전 11시57분 53초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규모 5.1의 인공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길주군 풍계리에 위치한 핵실험장에서 2006년과 2009년 1·2차 핵실험을 강행했고 최근 3차 핵실험 준비 작업을 벌여왔다.

이날 인공지진의 규모는 2차 핵실험 때인 4.5에 비해 0.6 큰 규모다. 기상청은 지진계에 먼저 잡히는 P파(횡파)의 진폭이 S파(종파)에 비해 매우 크게 나타나는 등 파형의 특징이 전형적인 인공지진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관계자는 "현재 인공지진의 핵실험 여부에 대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아직 최종 확인 된 건 없다"고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북한에서 핵실험 외에는 5.1 규모의 인공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지진파의 성격을 분석해봐야 최종 핵실험 여부를 알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 정황상 핵실험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다른 관계자는 "통상 지진파만으로는 인공지진이 핵실험에 의한 것인지 알 수 없다"며 "공중음파나 방사성 기체 분석 등을 거쳐야 핵실험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방부는 "핵실험을 하면서 함께 (장거리 로켓을)발사할 수도 있고 계속 (은하-3호와는) 다른 것을 발사할 수도 있기 때문에 동향을 계속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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