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정유현 인턴/디자인 이연선 pro]

많은 사람들이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면 보통 스파게티를 주문 할 생각으로 파스타를 달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정작 음식이 나왔을 때 생각했던 긴 면이 나오지 않을 경우가 있는데 파스타는 스파게티가 아니었던가? 두은 과연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이탈리아어로 ‘반죽(paste)’을 뜻하는 파스타는 밀가루와 물을 이용해 만든 이탈리아식 국수다. 기원전 1세기부터 먹기 시작한 파스타는 지금까지 알려진 종류만도 대략 350가지가 넘는다. 19세기 말부터 이탈리라 이민자들을 통해 전 세계로 파급된 파스타는 형태에 따라 속을 채운 스터프트(stutted)파스타, 짧은 길이의 쇼트(Short)파스타, 긴 길이의 롱(long)파스타로 나뉜다.

그 중 스파게티는 롱(long)파스타의 한 종류에 속한다. 길이가 25cm전후의 롱 파스타에는 얇은 두께의 카펠리니, 버미첼리, 두께가 20mm가 넘는 납작하고 가는 면인 파파르델레, 튜브 형태의 쯔이테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그 중 스파게티는 직경 1.4-1.9mm전후의 원주형 파스타를 뜻한다.

스파게티는 과거 ‘버미첼리’(vermichelli)라고 불렸는데, 시인이었던 안토니오 비비아니가 1824년 자신의 시에 베르미첼리를 ‘스파게티’라고 표기하면서 통용되기 시작했다.

초기에 나폴리에서 만들어진 스파게티는 지금보다 가늘었지만 이탈리아 북부 지역으로 전해지면서 점점 굵어져 오늘날의 두께가 됐다고 한다. 진한 소스와 잘 어울리는 스파게티는 토마토소스, 미트소스 등에 잘 어울린다.

스파게티는 파스타의 수많은 종류 중 하나로 특히 한국에서 인기가 많다. 우리나라에 처음 파스타가 들어왔을 때 레스토랑의 주요 메뉴는 카르보나라, 토마토 미트 스파게티 등이었다. 처음 사람들이 이 음식들을 접하고 나서, 스파게티라 부르게 되었고 우리나라에서 파스타는 스파게티라며 고유명사로 인식하게 되었다.

이처럼 과거에는 ‘파스타’라 스파게티로 인식했기에 파스타를 주문하면 스파게티가 나왔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나라도 많은 파스타의 종류가 보편화 되어 스파게티를 생각하고 파스타를 주문하면 생각했던 음식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파스타의 한 종류인 스파게티. 이제는 잘 구분하여 꼭 원하는 음식을 시키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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