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MC MENT▶

안녕하세요. 건강프라임 정유현입니다. 밤에 누워도 잠이 잘 오지 않고 자고 나서도 개운하지 않았던 날들이 많으신가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이러한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10년엔 약 29만 명에서 지난해 약 46만 명으로, 5년 만에 57.5%나 늘었다고 합니다. 불면증을 더 이상 가볍게 보면 안 되는 이유죠. 그래서 오늘 건강프라임에서는 불면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불면증이란 1차성 불면증으로, 내과 질환이나 우울장애 등 특별한 다른 원인 없이 잠을 청하기 어렵거나, 수면 유지의 어려움 또는 원기 회복이 되지 않는 수면을 호소하는 ‘수면장애’를 말합니다.
여기서 불면증의 기준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데요. 불면증은 잠자는 시간의 양이 아닌 ‘수면의 질’로 판단합니다. 즉 같은 시간을 자더라도 불면증 환자는 수면으로 인한 만족감이 떨어지는 것을 뜻하며, 이러한 어려움이 최소 1개월 이상 지속될 때 불면증이라는 진단을 받습니다.

 

◀의사 INT▶

이수정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잠을 잤는데도 피로가 풀리지 않은 느낌, 불면증?
그렇다고 봐야죠. 대부분의 경우는 그게 맞을 겁니다. 옆에서 볼 때 보통 같이 생활하는 가족들이 배우자나 아 이 양반은 잘 때 코도 골고 굉장히 깊게 자는데 맨날 못 잤다고 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데 사실 알고 보면 그런 분들이 질이 떨어져 있는 잠을 주무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대게 코를 골면 굉장히 숙면을 한다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사실 코를 고는 잠은 생각보다 깊은 잠이 아닙니다. 코를 곤다는 것은 대게 호흡이 대게 지장이 생긴다는 것이고 그러면 대게는 잠이 얕아지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피로회복이 잘 안되는 잠은 불면증일 가능성이 많죠

◀MC MENT▶

불면증의 원인은 어느 한 가지로 단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뇌의 수면과 각성을 책임지고 있는 뇌간망상체와 시상하부의 불균형이 불면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과도한 스트레스나 정신적인 충격, 지나친 과로 등으로 불규칙한 생활리듬이 계속되면, 수면을 주관하는 뇌에서 이를 제어하지 못해 불면증이 생기는 겁니다.

 

그 외에도 불안장애, 우울장애 등의 정신과적 질환과 역류성 식도염, 야간 빈뇨, 통증 질환 등 신체적인 원인, 스테로이드제와 알코올, 카페인 등 약물로 인한 것도 2차성 불면증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불면증은 연령과 생활습관도 큰 작용을 하는데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고령층 환자 중 무려 44%가 불면증이라고 하며, 최근 생활습관으로는 잠들기 전 스마트폰의 사용이 불면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의사 INT▶

이수정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스마트폰,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나?
네. 그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아직 학술적인 연구가 충분히 쌓이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최근 몇 년 동안 보고되고 있는 걸로만 봐도 스마트 폰을 사용했을 때 학생들에게 잠의 질과 양이 다 줄었더라. 그런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거든요. 계속 같은 내용이 쌓여가는 걸 보면 분명히 지장이 있는 것 같습니다.

◀MC MENT▶
불면증은 발병 초기에 생활습관을 통해 충분히 교정이 가능합니다. 잠을 자기 위해 지켜야 할 생활습관인 ‘수면위생’을 통해 만성 불면증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첫째, 매일 같은 시간 잠들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활동시간을 뇌에 인지시켜 놓으면 깨져버린 생활 리듬이 만들어지면서 잠을 자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 카페인을 함유한 음료와 식품은 점심 이후에는 섭취하지 않습니다. 카페인을 포함한 흡연은 각성 효과가 있어 불면증 환자에게는 피해야할 생활습관 중 하나입니다.
세 번째, 낮잠 자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불면증 환자에게 낮잠은 수면리듬을 깨트려 밤에 잠을 자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정말 피곤한 상태라면 오후 3시 이전, 20분 정도의 짧은 잠이 적당합니다.

네 번째, 낮에 야외에서 햇볕을 쬐는 것이 좋습니다. 밝은 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면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낮 동안은 완전히 깨어있게 되며 밤에는 수면유도물질인 멜라토닌을 잘 분비되게 하여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낮에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을 통한 신체적 피로는 수면을 유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잠자기 전 격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여섯 번째, 잠들기 전 과식하거나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을 피합니다.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은 위에 부담이 되어 숙면을 취하는 데 방해가 됩니다.

마지막 일곱 번째, 잠이 오지 않는다고 술을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알코올은 잠을 유도하기는 하지만 이뇨작용 등으로 깊은 잠을 자는 데 방해가 되어 결국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처럼 숙면은 몸과 마음을 회복시킨다는 점에서 어떤 약들보다도 효과적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데요. 잠자기 전 따뜻한 우유나 카모마일 차와 같은 음식은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열대야 등으로 불면증 유발되기 더 쉬운 계절입니다. 수면 위생은 물론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불면증을 대처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불면증에 대한 모든 것 건강프라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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