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기자, 이승재 기자 /디자인 이정선pro] 총성 없는 전쟁이라 불리는 스포츠. 그 중 축구는 전 세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종목 중 하나다. 월드컵이 열리는 기간에는 전 세계가 축제의 분위기가 되고, 경기의 승패에 따라서 국민들은 울고 웃는다. 그만큼 축구에서의 승패는 중요하다. 이런 축구 경기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전술’이다. 승리의 깃발을 잡기 위한 전술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축구의 전술이란,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대형이나 배치를 의미한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4-4-2. 4-3-3 등으로 전술을 표현한다. 이 때 골키퍼를 포함하지 않고, 수비수부터 숫자를 시작하게 된다. 즉, 4-3-3이라면 수비수 4명과 중앙선수 3명, 전방공격수 3명으로 선수를 배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축구의 전술은 선수의 퇴장이나 경기의 흐름. 상대팀의 전술 변화에 따라서 변경이 가능하다.

전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각 선수들의 포지션을 알아야 한다. 축구는 11명의 선수가 뛰는 경기로 골키퍼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자유롭게 배치가 가능하다. 우선 최종수비수인 골키퍼는 Goal Keeper의 약자를 앞 글자를 따서 GK로 표시한다. 그리고 수비수(Defence Field player)는 DF로 표시하고, 위치에 따라서 DC(Center), DR(Right) / DL(Left)로 표시하기도 한다. 수비수 앞 쪽에 배치되는 중앙선수(Meddle Field player)들은 MF로 표시하며 공격형은 Attack의 앞글자를 따서 AM, 수비형은 Defence의 앞글자를 따서 DM이라고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공격수는 전방(Forward)에 위치한다고 해 FW로 표시한다.

가장 대표적인 전술로는 4-3-3 전술이 있다. 3명의 중앙 선수들이 서로 가깝게 움직이며 수비를 강화하는 전술이다. 전방에 배치된 3명의 공격수는 좌, 우를 넓게 활용하며 전방을 압박할 수 있다. 네덜란드가 이 전술을 가장 잘 활용하는데, 1974년과 1978년에 이 전술을 활용해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또 FC바르셀로나에서도 이 전술을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현대 축구에서 가장 두루 사용되는 전술로는 4-4-2 전술이 있다. 4명의 중앙 선수 중 가운데 위치한 2명의 선수는 수비수와 공격수를 각각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또 양쪽에 배치된 중앙 선수들은 측면 돌파를 시도해 공격의 루트를 만들어 내고 측면 수비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브라질이 이 전술을 사용해 1994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03-04 시즌 무패를 기록한 아스날FC도 이 전술을 이용했다.

수비를 강화하는 전술도 있다. 5-3-2 전술의 경우 수비수를 5명 배치함으로써 수비를 강화한다. 5명의 수비수 중 가운데 위치한 3명의 수비수 중 한 명이 스위퍼 역할을 해 공격에 가담하기도 한다. 스위퍼란, 최후방에 위치하면서 중앙지역까지 활동하는 수비수를 말한다. 수비가 강화되어 있기 때문에 팀에 공을 공급하는 측면 수비수들의 역할이 중요하기도 한다. 1990년 월드컵에서 독일이 이 전술을 활용해 우승하기도 했다.

다음은 중앙 수비를 강화한 전술도 있다. 3-4-3 전술은 중앙 선수를 4명 배치해 각각 수비와 공격에 시간을 할애하도록 한다. 2002년 4강 신화를 이끈 히딩크 감독은 3-4-3 전술을 변형한 3-1-2-1-3 전술을 주로 활용했다. 3백 체제에서 리베로 홍명보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렸고, 이영표와 송중국을 가운데 날개에 배치시켜 빠른 역습과 수비 지원을 맡겼다. 단, 이 전술은 수비수가 3명이기 때문에 중앙 수비 지역이 뚫릴 경우 실점의 위험이 크기도 하다. 따라서 3명의 유능한 수비수와 페널티 박스 밖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골키퍼가 있다면 이 전술을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수비를 강화하는 또 다른 전술로는 4-5-1 전술도 있다. 중앙선수들이 압박 수비를 통해서 상대편의 공격을 차단한다. 따라서 이 전술은 0-0 상황이거나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공격수가 1명이기 때문에 중앙에 위치한 선수들이 공격에도 가담해야 한다. 지난 6월 1일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룬 한국 대표팀은 4-5-1 전술을 변형한 4-2-3-1 전술을 사용했지만 수비진의 잦은 실수와 공격력의 부족으로 1:6으로 패하고 말았다.

4-5-1 전술의 변형인 4-2-3-1 전술은 수비적이지만 측면 중앙선수와 수비수가 공격에 가담한다면 공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공격수가 1명이기 때문에 체격이나 공 제어능력이 뛰어나야 하고, 팀의 공격 찬스를 만들어 내는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 전술로 2006년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준우승, 포르투갈은 4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기본 전술들을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변화시킴으로써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또한 축구 전술을 이해한다면 어떤 선수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그리고 감독이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경기를 감상할 수 있다.
‘아는 만큼 더 많이 보이고 더 많이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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