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기사/디자인 이정선 pro] 탈 가부장 시대, 성역할이 붕괴되며 그동안 금기했던 여성의 영역에 남성들의 관심이 물밀 듯 쏟아지고 있다. 특히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기초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렇듯 달라지는 남성과 그에 따른 사회적 변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시대가 변하며 남성의 가치 순위도 변하게 된다. 그로인해 남성이 상대적으로 부드러움과 섬세함을 갖춰가며 그루밍족, 노무족, 여미족 등 신남성이 등장하게 된다. 그루밍족은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를 의미한다. 또한 노무족은 젊고 세련된 외모와 생활방식을 지향하는 중년 남성을 뜻하고 여미족은 풍족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지칭한다.

이러한 남성의 변화는 남성을 타겟으로 하는 뷰티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내었다. 가꾸는 남자 등장으로 뷰티, 패션, 성형 관련 업계 역시 이들을 타겟으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우선 남성 뷰티 산업의 성장을 볼 수 있다. 특히 남자의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 남성 전용 색조 화장품 출시되며 많은 남성들에게 메이크업은 더 이상 부자연스러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기초 화장품부터 비비크림, 에어쿠션까지 잘나가는 여배우들의 소유물이던 화장품광고에 남자 연예인들이 속속 등장하기까지 이르렀다. (이범수, 샤이니, 권지용, 윤박, 장동건 등)

화장품을 넘어 이제는 네일아트에 가지 남자들의 관심이 이어진다. 최근 많은 방송에서 남자 연에인들이 자신의 특별한 네일아트 관리를 자랑하고 나서기도 했고 (이홍기 다이아몬드 네일아트를 비롯해 용감한 형제. 조정현 등) 특히 남자들이 네일 아트에 관심이 많아지며 남자 네일리스트 역시 늘어가는 추세가 되었다.

네일 아트에 놀라기는 이르다. 남자의 반영구 화장시장 역시 커지고 있다. 남자들의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며 자연스럽게 아이라인, 눈썹 등 반영구 화장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게 되었다. 이는 남자들에게도 생얼에 대한 개념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뿐만아니라 예쁜 이목구비에 대한 남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증가해 ‘남성 맞춤 성형’까지 등장 했고, 일부 남자들은 피부와 성형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며 오프라인이나 방송에 소개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남자가 섬세한 직업에서의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그로인해 남자 헤어 디자이너는 흔해질 정도로 최근에는 스타일리스트, 네일리스트, 가사도우미, 피부관리사, 화장품 판매원 등의 분야에도 남성의 비중이 늘어가고 있고 힘을 겸비한 섬세한 남자의 꼼꼼한 손길이 여러 분야에서 환영을 받기도 한다.

이처럼 남성과 여성의 벽이 허물어지며 남성만의 여성만의 영역이 조금씩 흐려지고 있다. 허물어지는 영역처럼 남성과 여성 사이에 편견 때문에 발생하는 사회적인 문제들도 함께 사라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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