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하루를 ‘발’로 시작하고, ‘발’이 임무를 끝내야 우리의 하루도 끝이 날 만큼 ‘발’은 우리생활에 매우 중요한 신체 일부이다. 이러한 발에 이상이 생긴다면 우리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발’에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는 질병이 있다.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이 2010년 9만1천명에서 2014년 17만9천명으로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던가. 최근 급증하는 ‘족저근막염’에 대해 알아보고 예방하는 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 [사진/픽사베이]

족저근막염이란 발의 ‘족저근막’이라는 곳에 반복적인 미세한 손상이 가해져 발생한 염증을 말하는데 최근 성인 발뒤꿈치 통증의 대표적 원인이 바로 이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 때문이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아치 형태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주어 사람들이 보행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염은 흔히 평발로 불리는 ‘편평족’이나 그 반대인 ‘요족 변형’ 등 선천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 할 수도 있지만 발의 무리한 사용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빈도가 훨씬 높다. 즉 과도한 운동을 한 경우나 과도한 체중에 발에 무리가 가는 경우 또 장시간 서 있거나 딱딱한 구두나 하이힐을 착용한 경우 등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가해져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고 당뇨, 관절염 환자에게서 합병으로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족저근막염의 평균 발생 연령은 45세 정도이며 여자가 남자보다 2배 정도 더 발생하는데 원인은 주로 40~50대 중년 여성의 경우 폐경기 전후의 호르몬 변화로 발의 지방층이 얇아지면서 충격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족저근막염에 많이 걸리게 되며 하이힐을 자주 신는 젊은 여성 사이에서도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은 보통 서서히 발생하며 특히 아침에 일어난 직후 발걸음을 뗄 때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밤사이에 족저근막이 수축이 된 상태로 있다가 아침에 발에 체중이 실리면 수축된 족저근막이 갑자기 스트레칭 되면서 통증이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발생하는데 또 일정 시간 움직이면 통증이 다시 줄어드는 반복의 양상이 많다.

족저근막염의 예방법으로는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은 삼가며 여성의 경우 하이힐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쿠션이 충분한 신발을 신는 것이다. 증세가 오래될수록 보존적 치료의 성공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빠른 시일 내에 정형외과 진료를 통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 6개월 이상 지속적인 치료를 해야 하며 90% 이상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발에 과도한 무리를 주면 생길 수 있는 ‘족저근막염’. 발은 인간의 전반적인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과 불편한 신발을 피해 족저근막염을 예방한다면 건강한 발과 더불어 활기찬 생활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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