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우리나라의 ‘생산연령 인구(15∼64세)’ 비중이 오는 2060년 전 세계 201개국 중 199위를 기록하면서 꼴찌 수준으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올해 13.1%에서 2060년에는 40.1%로 급등하면서 고령 인구 비중 순위가 세계 2위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렇듯 우리나라가 '저출산과 고령화‘시대를 맞으면서 그동안 인구가 경제성장을 견인해온 '인구 보너스' 시대가 끝나고 '인구 오너스(부담)'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구보너스’는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생산연령(15∼64세) 인구의 비중이 증가하여 노동력과 소비가 늘면서 경제성장을 이끄는 것을 말하며 대표적으로 한국전쟁 직후 베이비 부머 세대의 부흥으로 경제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반대 개념인 ‘인구오너스’는 생산연령 인구의 비중이 하락하면서 경제성장이 지체되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현재 만성화된 저출산·고령화 구조가 우리 경제성장의 큰 방해요인이 될 ‘인구 오너스 현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당장 생산연령 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 비율인 노년 부양비는 올해 17.9명에서 2060년 80.6명으로 무려 4.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쉽게 말해 100명이 일해 노인 80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말이고 여기에 유소년까지 포함하면 부양비는 101명으로 훌쩍 늘어나게 된다. 게다가 추가로 매년 높아지는 청년실업문제까지 더해지면 ‘인구오너스 현상’으로 인해 경제는 당연히 침체된다는 대에 그 심각성이 있다.

이같이 ‘인구 보너스 시대’가 가고 ‘인구 오너스 시대’가 온다는 주장은 경기 침체로 결혼을 포기하거나 아이를 낳지 않는 풍조가 우리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린 탓이 큰데, 2010~2014년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1.23명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낮아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경우 2030년 5,200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2060년 4,400만 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통계가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인구 오너스 현상이 예상됨에 따라 점차적으로 사회의 구조적인 변화도 필요하다. ‘인구 보너스’ 시대에는 대량생산을 필요로 했고 대규모 자본 투자가 가능한 대기업이 주역이었으나 ‘인구 오너스‘ 시대에는 소량의 질 좋은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벤처형 중소기업이 두각 되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렇듯 생산연령 인구(15∼64세)의 비중에 따른 ‘인구 보너스’와 ‘인구 오너스’현상. 저출산, 고령화, 청년실업 등 여러 사회문제가 복합되어 자칫 ‘인구 오너스’현상의 늪에 빠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만큼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 각자 위치에서 노력해 ‘인구 오너스’의 위험으로부터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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